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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3. 성터의 북쪽 부분 발굴조사 - 제47구역

이 부분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1년도에 시작되었는데(도면 5, 140), 당시에 석축기단과 18호 주거지 그리고 자갈을 깐 도로 유구가 조사되었다. 이 유구들은 모두 상건축면에 속하였다. 2012년도에는 건물 석축기단의 진행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석축기단에서(섹터 1’과 섹터 1) 남서쪽으로, 다시 말해서 섹터 4와 섹터 5로 확장조사하였다. 섹터 4와 섹터 5에서는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구들이 딸린 19호 주거지가 조사되었다.
2011년도 발굴조사 후에 우리에게는 몇 가지 의문이 남게 되었는데 그것은 크라스키노 성 내의 동쪽 부분에서 내성의 존재에 대한 지구물리학적 자료를 분명하게 체크하는 것이었다. 섹터 3에서 발견된 자갈을 깐 도로 유구는 추정 내성의 성벽과 평행하게 나 있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때문에 새로운 야외조사 기간에 우리는 결정적인 확인을 위해 섹터 3에서 남동쪽으로 확장조사를 하게 되었다(도면 140, 141). 새로운 발굴구역은 전체 면적이 84㎡(4×21m)이고, 섹터 6과 섹터 7로 구분되었다. 섹터 6과 섹터 7 사이에는 너비 1m의 둑을 남기었다. 섹터 7의 표토를 제거한 다음에 남서벽 쪽으로 향하는 돌무지를 발견하였고, 이에 따라 이 돌무지의 성격과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다시 확장하여 섹터 8(4×10m)을 설정하였다. 섹터 7과 섹터 8 사이에는 너비 1m의 둑을 남기었다. 따라서 2013년도에 조사를 실시한 제47구역의 면적은 섹터 6, 섹터 7, 섹터 8 모두 합하여 134㎡가 되었다. 아라비아 숫자와 알파벳을 통한 방안표시는 제47구역의 다른 섹터들과 일치되게 하였다.
섹터 6~8을 포함하는 모든 발굴구역이 상대적으로 고른 편이었으며 레벨 차이는 북서쪽과 남동쪽은 평균 10㎝를 넘지 않았고, 북동쪽과 남서쪽은 15㎝를 넘지 않았다(도면 141~145). 섹터 7의 지표에는 2개의 안산암 돌덩이가 붸(В)-44, 45방안(55×60㎝)과 게(Г), 데(Д)-47, 48방안(65×80㎝)이 각각 노출되어 있었다(도면 147). 지표의 잡초를 제거한 다음에는 발굴구역에 대해 구획을 하였고 1m 간격으로 방안선을 설치하였으며 다음에는 레벨 측량을 하였다(도면 141). 그다음의 조사 과정에 대해서는 섹터 단위로 기술하기로 한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발굴구역(섹터 6~8)의 층위는 다음과 같았다(도면 148~168).
- 표토와 부식토, 두께 10~24㎝.
- 주로 다양한 크기의 모래 입자와 석립이 섞인 회갈색 사질토, 두께 6~30㎝.
- 개별 지점들(섹터 6의 북동쪽 벽 부분)에는 표토와 부식토 아래에 작은 크기 및 중간 크기의 모래 입자가 섞인 두께 12~22㎝의 황갈색 사질토층이 위치, 이 황갈색 사질토층은 평면적으로 대부분 얼룩 모양을 하고 있었고 더욱이 문화층이 계속해서 축축하여 잘 구분되지 않았다.
- 주로 거친 입자의 모래가 섞인 회갈색 사질토(두께 12~38㎝로 제거).
- 섹터 6의 남동쪽 부분과 섹터 7에서는 다양한 입자의 모래와 석립을 포함하는 회갈색 사질토와 거친 입자의 모래를 포함하는 회갈색 사질토 사이에서 대부분 거친 입자의 모래를 포함하는 두께 10~24㎝의 옅은 갈색 사질토층이 위치하였다.
 

섹터 6

22호 주거지
두께 10~24㎝의 표토와 부식토 아래에서 발굴구역의 전체 상면을 따라 다양한 크기의 모래 입자와 석립이 섞인 꽤 천편일률적인 회갈색 사질토층이 노출되었다(도면 169~171). 부식토-표토층에서는 다량의 토기편(123점)과 개별적인 와편(6점)이 출토되었다(도면 172~177).
회갈색 사질토층의 상면에 대한 조사 시에 개별적으로 자갈돌들이 노출되었고, 그 외에도 섹터의 동쪽 모서리 부분(아(А)-게(Г)-39-41방안)에서는 자그마하고 무질서한 자갈돌 무지가 확인되었다. 또한 회갈색 사질토층에 대한 정리 조사 시에 50점 이상의 토기편이 수습되었고 금속 유물들도 출토되었다(도면 169).
- 아(А)-33방안에서 주철제 수레바퀴 차관편(레벨 -153㎝) 출토(도면 178).
- 붸(В)-37방안에서 철제 판상 유물편(레벨 -164㎝) 출토(도면 179).
다음 단계의 발굴조사에서는 제2인공층으로 다양한 크기의 모래 입자와 석립이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을 부분적으로(평균 10~12㎝ 두께) 제거하였다(도면 180~183). 섹터 6의 남동쪽 부분에서는 아(А)-붸(В)-37, 38방안과 아(А)-게(Г)-39-41방안에서 동일하지만 주로 거친 입자의 모래가 섞인 회갈색의 사질토층이 노출되었는데, 전자의 방안에서는 2개의 얼룩 형태(70×122㎝와 82×148㎝)로 노출되었다. 베(Б)-41방안에서는 거친 입자의 무른 황갈색 모래층이 확인되었다. 이 모래층은 섹터 6의 남동쪽 벽 부분에서도 간취되었다. 아(А), 베(Б)-41방안에서는 모래 얼룩과 나란히 레벨 -156㎝ / -157㎝에서 4개의 납작한 돌덩이와 자갈돌이 조사되었다. 거친 입자의 모래가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에는 토기편들과 금속 유물들 그리고 토제 유물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었다(도면 184~203).
- 아(А)-40방안에서 철제 고달(№ 6, 레벨 -156㎝) 출토(도면 190).
- 아(А)-41방안에서 수키와 와당편(№ 8, 레벨 -152㎝) 출토(도면 191).
- 붸(В)-40방안에서 철제 못(№ 10, 레벨 -161㎝) 출토(도면 192).
- 붸(В)-41방안에서 철제 화살촉(№ 4, 레벨 -156㎝) 출토(도면 193~194).
- 베(Б)-41방안에서 ‘발해 입방체’(상호 교차하는 구멍이 있는 유물)의 편(№ 5, 레벨 -156㎝) 출토(도면 195).
북동쪽 벽 방향으로 진행되는 거친 입자의 모래가 섞인 갈색 사질토 얼룩은 아(А)-39, 40방안에서 노출되었다. 이 층의 윗부분에서는 자갈돌, 윤제 토기편들, 그리고 아(А)-40방안에서는 대단히 희귀한 문양이 있는 온전한 청동 거울(№ 7, 레벨 -152㎝)이 각각 출토되었다(도면 183, 196~198). 갈색 사질토를 정리 조사한 다음에 이 갈색 사질토는 구덩이의 내부 퇴적토임이 확인되었는데, 그 단면을 북동벽의 단면에서 볼 수 있다(도면 151, 199, 200).
다양한 크기의 모래와 석립이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의 윗부분을 조사할 때 개별적인 자갈돌들(아(А)-32, 34, 35, 39방안, 베(Б)-32, 39방안, 붸(В)-39방안), 다량의 토기편들, 그리고 아(А)-35방안의 놀이 알 등이 확인되었다(도면 201). 그 외에도 베(Б)-34방안에서는 주철제 솥의 기벽편(№ 9, 레벨 -175㎝)(도면 202), 베(Б)-39방안에서는 부정형의 철제 유물편(№ 11, 레벨 -159㎝)(도면 203) 등이 출토되었다.
결과적으로 섹터 6에서는 제2인공층에서 석축 구조물의 윗부분이 노출되었다. 이 석축 구조물은 제3인공층에서 다양한 크기의 모래와 석립이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의 대부분을 제거한 다음에 완전히 노출되었다(도면 204~215). 제3인공층의 두께는 평균 10~15㎝다. 이 단계에서의 발굴조사는 강하고 장기적인 비로 인해 문화층이 침수됨으로써 매우 복잡하게 되었다(도면 208). 매일같이 바닥까지 물을 퍼내는 것이 일상이 될 정도였다. 그렇지만 이 와중에 지극히 조심스러운 동작에도 불구하고 문화층이 일부 파괴되었는데 바로 발굴구역의 벽들에서 모래들이 씻겨나간 것이다. 그 외에도 남서벽을 따라서는 벽의 수분함량이 특히 더 높아 게(Г)-37-40방안 부분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모래를 포함하는 회갈색의 암색 사질토층을 평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였다. 이 사질토층은 벽의 토층을 통해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도면 152).
제3인공층을 제거한 다음에야 우리는 상건축면에 속하는 유구들을 완전하게 노출시킬 수 있었다. 아(А)-게(Г)-32, 33방안에서는 토양의 높은 수분 함량으로 인해 다양한 크기의 모래와 석립이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을 완전하게 제거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그 잔존한 부분들에서 유물들이 노출되었는바, 예를 들어 붸(В)-33, 34방안에서는 토기 무지가, 아(А), 베(Б)-33, 34방안에서는 눌려 깨진 옹이 각각 확인되었다(도면 216, 217). 토기의 내부 퇴적토가 있는 아(А), 베(Б)-33, 34방안에서는 주철제 솥의 기벽편(№ 29, 레벨 -190㎝)이 출토되었다(도면 218). 그와 같은 대형의 옹들은 용량이 90리터가 넘으며 과거에 출토된 것들은 대개 주거지 앞의 마당에서 일부가 땅에 묻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아(А)-32, 33방안에서는 토기편들 및 옹과 함께 자갈돌 무지가 노출되었다.
남동쪽 부분을 제외한 섹터 6의 상면 대부분에서는 매우 거친 모래가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이 노출되었다. 제3인공층 조사에서는 이 사질토층의 윗부분이 제거되었다. 게(Г)-39방안에서는 철제 칼(№ 27, 레벨 -191㎝)(도면 219), 게(Г)-34방안에서는 철제 못(№ 28, 레벨 -186㎝)(도면 220)이 각각 출토되었다. 이 토층에서는 토기 기벽과 와편으로 만든 놀이 알들(11점)(도면 221~224)과 토기편들(도면 225~239)이 많이 출토되었다.
섹터 6의 남동쪽 부분에서는 거친 입자의 모래가 섞인 옅은 갈색 사질토층에서 석축 구조물이 노출되었다. 이 석축 구조물은 아(А)-41방안에서 베(Б)-39방안에 걸쳐 서-동쪽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레벨은 -161㎝ / -174㎝다(도면 204, 205, 209~215). 부분적으로 잔존한 이 석축 구조물은 자갈돌과 덩이돌로 이루어져 있고 길이는 200㎝, 너비는 58~78㎝며, 잔존하지 못한 주거지의 난방 구조인 구들의 잔재일 것으로 생각되었다. 아(А), 베(Б)-41방안에 위치하면서 남동벽에 인접하고 있는 가장 큰 돌덩이들이 구들의 모서리 부분을 이루고 있을 수도 있다. 석축 구조물의 잔재는 거친 입자의 모래가 섞인 옅은 갈색 사질토층 및 다양한 크기의 모래가 섞인 갈색 사질토층과 관련된다. 갈색 사질토층은 황갈색의 무르고 큰 입자의 모래층에 의해 둘러싸여져 있는데 이 층위에 건축물이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섹터 6에서는 발굴조사 결과 부분적으로 잔존하는 주거지의 석축 구조물 잔재와, 섹터 6의 북동쪽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은, 다른 주거지의 마당 부분이 조사된 셈이다.
 
섹터 7. 부석 유구
표토와 부식토를 제거하자 섹터 7에서는 전체적으로 다양한 크기의 사립과 석립이 섞인 회갈색 사질토가 노출되었다(도면 240~247). 부식토-표토층에서는 수십 점의 토기편과 수 점의 개별 와편들이 수습되었다(도면 251, 252). 지표상에 노출되었던 안산암 돌덩이(붸(В)-44, 45방안과 게(Г)-47, 48방안)는 기저부가 부식토층 위에 놓여 있음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2011년도에 섹터 1과 섹터 1’에서 발견된 다른 안산암 돌덩이와 동일한 양상이다. 그 돌덩이들은 한인 주민들의 활동과 관련이 있을 것인데 그들이 남긴 집터들이 크라스키노 성의 북쪽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게(Г)-47, 48방안의 돌덩이는 그 무게로 인해 기저부 아래의 표토를 부석 유구 레벨까지 내리 누르고 있는 상태였다.
회갈색 사질토층의 윗부분에서는, 둥그스름한 혹은 모난 자갈돌들과 작은 돌들로 이루어진 부석 유구가 정리 조사되었다. 부석은 서-동 방향으로 나 있었다(게(Г)-45-47방안에서 베(Б), 붸(В)-52방안 방향으로). 부석 유구의 서쪽 부분에는 돌들이 매우 조밀하게 놓여 있었고, 동시에 그 동쪽 부분에는 돌들이 기본적으로 조밀하지 못한 상태였다. 부석 유구의 길이는 섹터 7부분에서 7m가 노출되었고 너비는 1.7m다(도면 241). 부석은 올바른 적석의 특징을 보이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한 곳에 인위적으로 조성하였다는 느낌을 주었다. 다만 주민 혹은 자연의 활동과 같은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원래의 모양에 변화가 생겼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다만 크기가 다른 적석-부석 유구들이 크라스키노 성의 다른 발굴구역들(제41구역, 제48구역)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모든 경우를 고려하였을 때에 이 부석 유구는 크라스키노 성의 주민들이 새로운 건축물을 짓기 위해 건축용 석재를 준비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크기의 모래와 석립이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을 정리 조사할 때 다량의 토기편들이 수습되었고, 또한 붸(В)-47방안(레벨 -147㎝, 레벨 -148㎝)에서는 토기 기벽과 와편으로 만든 2점의 놀이 알이 출토되었다(도면 248, 249).
다음 단계 제2인공층(평균 두께 10~12㎝)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모래와 석립이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을 대부분 제거하였고 거의 하나의 층으로 존재하는 부석 유구를 해체 조사하였다(도면 253~257). 새로운 레벨에서는 개별적인 돌덩이와 모난 돌들이 게(Г)-45방안, 아(А)-게(Г)-47-52방안에서 무질서하게 놓여 있었다(도면 258). 섹터의 많은 부분(북서쪽과 남서쪽 부분)에서 주로 거친 입자의 모래가 섞인 옅은 갈색 사질토층이 노출되었다. 다만 붸(В)-46방안에서는 짙은 색의 부식 사질토층이 노출되었다. 두 층에서는 철제와 주철제의 유물이 적지 않게 출토되었다.
- 3점의 철제 못이 게(Г)-48방안(№ 14, 레벨 -171㎝), 아(А)-49방안(№ 21, 레벨 -164㎝), 베(Б)-49방안(№ 20, 레벨 -163㎝)에서 각각 출토(도면 259).
- 1점의 철제 꺾쇠가 베(Б)-48방안에서 출토(№ 12, 레벨 -167㎝)(도면 260).
- 3점의 주철제 수레바퀴 차관이 아(А)-52방안(№ 13, 레벨 -171㎝; № 18, 레벨 -173㎝)과 베(Б)-49방안(№ 17, 레벨 -169㎝)에서 각각 출토(도면 261~263).
- 1점의 철제 화살촉이 게(Г)-47방안에서 출토(№ 14, 레벨 -158㎝)(도면 264).
- 1점의 주철제 솥 구연부편이 베(Б)-50방안에서 출토(№ 16, 레벨 -178㎝)(도면 265).
- 1점의 정요 자기 완편이 아(А)-47방안에서 출토(№ 19, 레벨 -159㎝)(도면 266).
그 외에도 제2인공층에 대한 정리 조사 중 다수의 토기편과 와편, 토기와 기와로 만든 10점의 놀이 알 등이 출토되었다(도면 267~292). 다음 단계에는 지속적인 비와 습기 가득한 토양 조건 속에서 제3인공층을 두께 12~13㎝로 제거하였다(도면 293~300). 주로 거친 입자의 모래가 섞인 옅은 갈색 사질토층은 제2인공층 제거 후의 표면 상황과 비교하여 섹터 7에서 더 많은 부분에서 노출되었는데, 왜냐하면 이 층은 북서-남동 방향으로 자연적인 상태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섹터 7의 북서쪽 부분인 아(А)-게(Г)-43-46방안에서는 거친 입자의 모래가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이 노출되었다. 이 층은 북동벽의 토층을 통해 볼 때에 옅은 갈색 사질토층 아래에 위치한다(도면 158, 160). 이 두 층에는 유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바, 아(А)-43방안에서는 토제 고리편(№ 30, 레벨 -173㎝)이, 붸(В)-43방안에서는 석제 구상유물(№ 31, 레벨 -180㎝)이 각각 출토되었다(도면 301). 토기는 윤제 토기편들 상태로 출토되었고, 토기 기벽이나 기와로 만든 개별적인 놀이 알들도 발견되었다(도면 302~303).
 
섹터 8. 자갈이 깔린 구역 사이의 도로
섹터 8로의 확장은 섹터 7에서 남서쪽으로 너비 1m의 둑을 남긴 상태로 실시되었다. 원래는 섹터 8로의 확장이 섹터 6에서 발견된 부석 유구의 경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표토와 부식토를 제거한 다음에 섹터 8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모래와 석립이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이 노출되었다(도면 318~324). 이 층의 예(Е)-45-49방안에서 자갈돌 무지와 작은 돌들이 노출되었는데, 이웃하는 섹터 7에서 조사된 부석 유구와 그 성분이 비슷하였다. 개별적인 자갈돌과 돌들은 섹터 8의 다른 부분들에서도 흩어진 채로 놓여 있었다. 표토-부식토층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크기의 사립과 석립이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에서도 다량의 토기편, 개별적인 와편, 그리고 토기 기벽 혹은 기와로 만든 6점의 놀이 알이 출토되었다(도면 325, 326, 328~332). 이(И)-47방안에서는 상호 교차하는 구멍이 있는 토제 유물인 ‘발해 입방체’의 편(№ 3, 레벨 -169㎝)이 출토되었다(도면 327).
다음의 제2인공층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모래가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도면 333~338)과 부석 유구의 잔존부분을 제거하였다. 그 아래에서는 거친 입자의 모래가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이 노출되었고, 이 층을 가로질러 동일한 성분의 모래가 섞인 갈색 사질토 띠가 지나가는 것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자갈을 깐 구역 사이의 도로 상면이 노출된 것이다. 도로는 서-동 방향으로 나 있었고(줴(Ж)-이(И)-43방안 - 예(Е)-48-52방안 방향), 도로의 너비는 120~180㎝다. 갈색 사질토의 경계 내에서는 회갈색 사질토에 비해 더 많은 수량의 자갈돌과 돌들이 발견되었으며, 또한 다량의 토기편, 토기 기벽 혹은 기와로 만든 놀이 알, 다른 유물들 등 수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크기의 모래와 석립이 섞인 회갈색 사질토를 정리 조사할 때 아주 많은 수량의 토기편, 32점의 놀이 알(도면 339~346), 토제 유물편(도면 354~364), 철제 및 주철제 유물편 등등이 출토되었는데 그중에는 다음의 것들도 있다.
- 2점의 서로 다른 ‘발해 입방체’ 유물편이 줴(Ж)-44방안(№ 22, 레벨 -168㎝)과 이(И)-4방안(№ 23, 레벨 -176㎝)에서 각각 출토(도면 351, 353).
- 1점의 토제 고리편(№ 24, 레벨 -180㎝)이 이(И)-45방안에서 출토(도면 352).
- 1점의 주철제 수레바퀴 차관(№ 25, 레벨 -153㎝)이 예(Е)-44방안에서 출토(도면 347, 348).
- 1점의 머리가 있는 철제 못(№ 26, 레벨 -173㎝)이 예(Е)-45방안에서 출토(도면 349).
- 1점의 철사편(№ 27, 레벨 -171㎝)이 줴(Ж)-46방안에서 출토(도면 350).
발굴구역에서의 전체적인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섹터 8에서는 다음 단계에 발굴구역의 상면을 수 ㎝로 제한하여(제3인공층) 정밀 조사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도면 366~377). 이 조사는 도로의 자갈 깔린 것을 보다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거친 입자의 모래가 섞인 갈색 사질토에서는 새로운 돌들과 다량의 토기편 그리고 수 점의 와편이 확인되었는데, 이러한 것들을 크라스키노 성에서는 일반적으로 도로에 깔았다. 정리 조사 다음에 섹터 8 부분의 도로에 대한 평면도와 가로 및 세로 방향의 단면도를 실측하였다(도면 366, 367). 토양에 포함된 다량의 수분으로 인해 도로의 평면 상태를 더 자세하게는 조사할 수가 없었다. 예를 들어, 길 양쪽으로 나 있을 도랑, 즉 측구의 존재는 파악하지 못하였다.
정리 조사 중에 갈색 사질토층은 물론이고 다양한 크기의 모래가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에서 토기편과 와편 이외에도 토기 기벽과 기와로 만든 24점의 놀이 알(도면 377~381), 토제 및 철제 유물편 등이 출토되었다.
- 3점의 토제 고리편이 줴(Ж)-48방안(№ 32, 레벨 -178㎝), 예(Е)-50방안(№ 33, 레벨 -189㎝), 제(З)-47방안(№ 34, 레벨 -177㎝)에서 각각 출토.
- 1점의 토제 구상 유물(№ 39, 레벨 -174㎝)이 줴(Ж)-44방안에서 출토(도면 387).
- 1점의 철제 띠꾸미개(№ 35, 레벨 -192㎝)가 줴(Ж)-52방안에서 출토(도면 386).
- 1점의 철제 화살촉(№ 36, 레벨 -186㎝)이 예(Е)-49방안에서 출토(도면 384~385).
- 1점의 도구(?)(№ 37, 레벨 -181㎝)가 예(Е)-49방안에서 출토(도면 383).
- 1점의 철제 칼편(№ 38, 레벨 -185㎝)이 이(И)-47방안에서 출토(도면 382).
발굴구역의 상면과 자갈이 깔린 도로 유구에 대한 정리 조사 중에 다량의 토기편들과 와편들이 출토되었다(도면 388~399).
이 단계의 조사 과정에서 우리는 8월 후반부 다시 악천후가 이어질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접하였다. 이러한 기후 조건을 고려하여 발굴조사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발굴구역의 벽들에 대한 현장보존 조치는 발굴구역에 물이 찬 상태에서 진행해야만 하였다(도면 400).
결국 섹터 8에서는 고고학 발굴조사 결과 구역들 사이에 위치하는 돌이 깔린 도로 유구의 일부가 길이 10.7m, 너비 1.8~1.9m로 노출되었다. 이 도로는 상건축면에 속한다.
전체적으로 제47구역에서는 2013년도 야외조사 기간에 일부가 남아 있는 주거지의 마당, 섹터 6에서의 주거지 구들의 석축 구조물 일부, 섹터 7에서의 기원이 불분명한 부석 유구, 섹터 8에서의 자갈이 깔린 도로 일부 등이 각각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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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터의 북쪽 부분 발굴조사 - 제47구역 자료번호 : kr.d_0011_0030_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