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집(物集; 모츠메)

　시황제(始皇帝)의 9세손 죽지왕(竹支王; 치쿠키와우)의 후손이다.

 

【주석】

1. 물집(物集)
물집이라는 씨명은 율령제하 산성국(山城國) 을훈군(乙訓郡) 물집(物集; 모츠메)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현재 경도부(京都府) 향일시(向日市) 물집여정(物輯女町) 지역이다.
『속일본후기(續日本後紀)』 승화(承和) 원년(834) 2월 을유조에 “산성국(山城國) 갈야군(葛野郡) 사람 종8위상 물집광영(物集廣永)과 물집풍수(物集豐守) 등에게 진기촌(秦忌寸)이라는 성을 주었다”라고 적혀 있으므로, 물집씨 일족으로는 물집광영과 물집풍수 등을 들 수 있다.

2. 시황제(始皇帝)
시황제는 진 시황제와 같다.
진 시황제에 관해서는 앞의 「국배완인」 조와 좌경(左京) 제번(상) 「태진공숙녜(太秦公宿禰)」 조(740) 진시황제 참조.

3. 죽지왕(竹支王)
죽지왕은 미정잡성(未定雜姓) 좌경(左京) 「물집련(物集連)」 조에는 “시황제 9세손 축달왕(竺達王; 치쿠타츠와우)의 후손이다”라고 적혀 있다. 죽지왕과 축달왕은 음운상으로 통하므로 동일 인물이라 간주된다. 또 『산성주갈야군풍야대언향광륭사래유기(山城州葛野郡楓野大堰鄕廣隆寺來由記)』 에 실린 〈진씨계도(秦氏系圖)〉에는 ‘진 시황제(秦始皇帝)-호해황제(胡亥皇帝)-효무황제(孝武皇帝)-축구송손왕(竺區宋孫王)’이라 기재되어 있다. 음운 상으로는 축구송손왕이 죽지왕과 유사하지만, 물집조에는 진 시황제의 9세손 죽지왕이라 기재하고 있으므로 〈진씨계도〉와 세대수가 맞지 않다. 미정잡성 산성국 「물집련」 조(1072) 참조.

진 시황제의 9세손 죽지왕(축달왕)이라는 존재는 사서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물집씨와 죽지왕의 관계를 설명해 주는 기록이 「고기」 와 「구전」 등에 보이지 않고 세운 조상도 의문스러운 존재이므로 『신찬성씨록』 편찬국에서 미정잡성으로 분류하여 실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