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도 경차관 박종원에게 저포 철릭 등을 내리게 하다
사료해설
성종은 강원도 앞 바다 가운데에 있다는 삼봉도를 본격적으로 수색하기 위해서 박종원(朴宗元)을 삼봉도 경차관(三峯島敬差官)에 임명하고 군복 등을 하사하였다. 그리고 삼봉도 조사에 일본인 통역과 여진인 통역을 한 명씩 딸려 보내도록 지시한 기록이다. 이는 조정에서는 삼봉도가 울릉도가 아니라 새롭게 발견된 섬으로 판단하고 혹시나 일본인이나 여진인이 몰래 들어가 거주하고 있는 경우를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이것은 조선 왕조가 동해에 있는 섬의 존재에 대해서 영토의식을 갖고 지속적으로 탐색하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원문
○命賜三峯島敬差官朴宗元, 苧布帖裏ㆍ綿紬裌帖裏ㆍ綿布帖裏各一領、馬皮靴一部。
번역문
명하여 삼봉도 경차관(三峯島敬差官) 박종원(朴宗元)에게 저포 철릭(苧布帖裏)과 면주 겹철릭(綿紬裌帖裏)·면포 철릭(綿布帖裏) 각각 1령(領)과, 마피화(馬皮靴) 1부(部)를 내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