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남쪽 기슭 중부의 완만한 비탈지 내의 남쪽 가장자리

대형 석실봉토분으로, 절첨방추형으로, 둘레의 길이는 100m, 높이는 10m이다. 봉분의 모서리에는 석재를 이용하여 기초를 만들었다. 고분은 오래전에 도굴을 당했는데, 1976년 발굴과정에서 도굴갱 윗부분에 거꾸로 놓인 비석이 발견되었다. 비석은 위는 약간 둥글고 아래는 방형인데, 높이는 1.6m이다. 약하지만 8각형으로 만들었다. 비신에 글자를 새긴 흔적은 없다. 묘실과 연도가 서로 연결되지 않은 점이 특징적이다.

* 금동기(못, 장식, 실 등)

「集安高句麗墓葬」, 2007

우산 1080호묘는 중국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우산대대 제1 생산마을에서 발견되었다. 통구고분에 대한 실측조사 때 우산 1080묘로 이름을 지정하였다. 우산 남쪽 기슭 중부의 완만한 비탈지역으로 앞에 큰 길을 사이에 두고 광활한 평지와 마주보고 있다. 고분의 서쪽으로 약간 동쪽에 봉토무덤 1개가 있다. 무덤 서쪽에서 약간 북쪽으로 한 줄로 위치한 세 개의 봉토무덤이 있다. 무덤 북측의 언덕에는 작은 돌무지가 보이는데, 돌무지가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동쪽으로 약 50m 떨어진 곳에 우산하 1041호묘가 있다. 무덤의 서쪽 평야에 두 줄의 커다란 구릉이 있는데. 바로 오회묘와 사회묘이다. 동쪽에는 광개토대왕릉이 있는 곳이다. 1966년에 길림성박물관(吉林省博物館), 집안현문관소(集安縣文官所)에서 발굴을 진행하였다.
돌방봉토무덤(石室封土墳)으로 둘레 약 100m, 높이는 약 10m이다. 절두방추형(截頭方錐形)이며 무덤의 동남쪽 모서리에는 거대하고 가지런한 기단석이 남아 있다. 봉토는 돌로 기초했는데 원 규모는 남아 있는 것보다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래전에 도굴을 당했다. 널방과 널길, 호형시설로 구성되었다. 비슷한 고구려의 대형 돌방봉토무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뚜렷한 차이는 널방과 널길 사이에 호형시설이 있었다는 점이다. 호형시설이란 널방 좌우에서 밖을 향해 둥글게 나가는 시설을 말하며 이는 널방의 앞부분을 둘러싸고 있고 널방을 향하여 아치형으로 쌓았다. 널방은 넓고 가지런하며 바닥은 사각형이다. 동서 폭은 3.1m, 남북으로는 3.15m, 높이는 2.95m이다. 네 벽은 안으로 기울었는데, 네 벽의 위에는 한 층 고임 후 삼각고임을 2층 올렸다. 널방은 거대한 화강암을 사용했는데 총 17개이다. 벽은 세 개의 층으로 되어 있다. 널방 안에는 남북방향으로 직사각형의 관대가 세 개 있다. 널길은 널방 남벽 정중앙에 있다. 문은 이미 파손되어 석회암으로 만든 부셔진 문짝이 남아 있을 뿐이다. 널길은 문길의 바깥쪽과 30㎝ 떨어져 있는데 바깥쪽이 좁고 안쪽이 넓다. 무덤 안 입구와 널방 앞 문길 사이의 호형시설은 좌우 양쪽은 둥근모양이고 윗부분은 작은 돌을 쌓아서 널방으로 기울도록 아치형으로 만들었다.
우산 1080호묘의 밖에는 1개의 석비가 있다. 네모의 받침이 위를 향해 밖으로 드러나 있었다. 이 석비는 원래 무덤의 꼭대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비의 경우는 산성하 1411호묘에서도 확인된다. 석비가 무덤의 꼭대기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데는 광개토대왕릉비에 “묘상입비(墓上立碑)” 기록에서 확인된다. 묘 위에 비석을 세우는 풍속은 고구려에서 5세기 중후기에 시작되어 왕의 무덤뿐만 아니라 중소 귀족의 무덤까지 확대되어 6세기까지 이어진다.
무덤 안에서는 금동 장식품 일부분과 철기가 발견되었다. 무덤의 규모가 매우 크고 구조도 빈틈이 없다. 도굴로 인해 유물이 많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위엄이 있다. 그런데 통구고분의 대형고분들과 비교해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왕릉으로 보기는 어렵고 귀족의 묘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