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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산업유산, 왜곡의 현장과 은폐된 진실

문갑진

거기서 죽었다 싶으지요
문갑진 | 1941년 사할린에 동원되었다가 1944년 하시마탄광에 전환배치
문갑진 씨는 1918년 경상북도 달성군에서 태어났습니다. 대구에서 성장하여 25살에 결혼을 한 후 모집에 응해 사할린에 갔습니다. 가라후토(사할린)에 간다는 것 외에는 탄광으로 가는지도, 계약기한이나 임금도 몰랐습니다. 사할린에 도착해 보니 탄광이었고 굴에서 탄을 캐는 일이라고 해서 언제 죽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후회를 했습니다. 주야 2교대로 일했습니다. 운이 좋은 사람은 밖에서 탄 고르는 일을 했고, 나머지는 모두 위험한 갱내 채탄 작업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가족을 부르라고 해서 아내가 사할린에 왔습니다. 가족에게 배급된 한 달 치 식량이 25일 분량밖에 안 되었습니다. 1944년 봄에 징용되어 하시마로 배치되었습니다. 사할린보다 하시마가 노동조건이나 식료품 사정이 더 나빴습니다. 다행히 아내가 사할린을 떠나 하시마로 왔기 때문에 이산가족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키나와결전’, ‘본토결전’ 이야기를 들으니 하시마에서 꼼짝없이 미군에 붙잡혀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에 사람이 이렇게 미치는구나 싶었다고 회상합니다.
 
『지독한 이별, 사할린 이중징용 진상조사 구술기록』,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2007, 349~3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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