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폐하,

 

시종무관장 쿠로파트킨은 7월 24일 작성한 자신의 많은 분량의 보고서에 몇 가지 부정확한 사실들을 추가로 보태면서 끊임없이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협의회에서 부정확한 사실들을 제외한 이 모든 논거들을 반박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육군대신이 의식적으로 그 논거들을 가지고 폐하의 주의를 어지럽히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태의 핵심을 간단하게 상신합니다.

첫째. 대일 군사 행동을 위해 1901년 만들어진 근거지는 극동의 우리 병력 수와 병력 배치(수비대가 매우 약한 프리아무르와 여순항에 초소 2곳, 그리고 병력은 강화된 후방을 따라 배치됨)에 있어 우리를 절망적인 상황에 빠뜨렸습니다. 나중에 적들도 이것을 계산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그들이 후방에서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적들이 후방에서 보인 용맹성의 앙금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알렉세예프 해군 제독과 모든 지역 인사들은 자신들이 수치스런 세바스토폴^{주 001}

번역주 001)

우크라이나 크림에 위치한 도시. 이 지역에는 러시아 흑해함대의 수비대가 있었는데, 크림 전쟁 시 이 지역 요새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다 결국 1855년 9월 영국·프랑스 군에게 함락되었다

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지역 상황의 특징이었고, 분위기도 그와 결부돼 조성되었습니다. 이 기반들이 현재 효력을 유지하고 있었다(보고서에서 말하는 바대로)는 것은 완전 거짓입니다. 왜냐하면 여순항에는 황명에 따라 기병대와 포병이 포함된 제1 전투여단이 보강되었는데, 이것은 육군대신의 고집스런 희망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육군대신은 가장 중요한 우리의 이 [1단어 판독불가]가 전에 고립무원의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심각하게 논쟁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식민지 초기에 그것을 실행하여, 우리에게 치욕스런 굴복을 하도록 만들었을 수도 있는 그런 일반적인 군사·정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둘째. 보고서에 나와 있는, 극동에서 우리 군의 성공은 실질적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적군이 더 멀리 떠나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5-6단어 판독불가]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방어 형태의 군사 행동을 취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 쿠로파트킨 장군 같은 아시아 전문가가 그곳에서 이것이 적이 우리를 압박할 수도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것은 [2-3단어 판독불가]니다. 게다가 그가 당분간은 양동작전을 펴다가 이후에는 앞으로 전진하려 했다는 점도 [2-3단어 판독불가]니다. 달리 말하면, 만일 우리가 극동 문제를 전쟁으로 끌고 가길 원할 경우 우리는 쿠로파트킨 장군이 제기한 군사 행동 형태를 유지하기만 하면 됩니다. ‘도처에 쌓여 있는 [1단어 판독불가]한 자료에 관하여’의 논의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이 자료는 최적의 장소인 극동에서 불태우게 될 것이고, 그 뒤 불이 여러 방향으로 옮겨 붙게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고도 아주 확실합니다.

셋째. 저의 중요한 보고서들에 대한 검토는 [2단어 판독불가]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들의 내용은 이런 것들뿐입니다.

가) 육군대신은 자신이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저는 그가 [2단어 판독불가]한 수수께끼에 빠져 극동을 거의 [1단어 판독불가]했다고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합다.

나) 압록강과 그곳에 접한 지역들의 전략적 의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일본인들이 이 [1단어 판독불가]를 점령하게 되면 한국에서 그들의 입지가 보장될 뿐만 아니라, 만주에서의 우리의 상황은 아주 곤란한 상태에 놓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인들이 두만강과 압록강 유역을 차지한 후에 이것을 이야기하면 늦을 것이고, 그곳에서 일본인들을 쫓아내면 그것은 새로운 캅카스 전쟁이 될 것입니다.

다) 이 지역을 중앙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우리는 이 방향에서 행동하면서 자신을 위해 새로운 자기기만만은 멀리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야 합니다.

라) 우리는 다양한 수단들을 동원해 합법적인 토대에서 충분히 올바르게 두만강과 압록강 방어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야 합니다.

육군대신은 이 모든 것을 이해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사실 논쟁할 수도 없어, 자신이 적시에 생각하지 못했던 이 지방이 지닌 특성의 의미를 보고서에서 [1단어 판독불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이 일은 이미 6년째 진행 중입니다).

넷째. 다음에는 이미 명백한 거짓말이 나옵니다.

가) 저는 알렉세예프 해군 제독에게 600명의 [1단어 판독불가]를 위해 요청했습니다. 알렉세예프 해군 제독은 이것을 쿠로파트킨 장군에게 맡길 수가 없었는데, 왜냐하면 협의회에서 제가 순전히 전보로 된 이 [1단어 판독불가]를 [1단어 판독불가]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제게는 암호가 없었기 때문에 저는 비유적으로 써야만 했습니다. 저는 그곳에 있는 카자크 부대 대신, 봉황성(鳳凰城)을 위한 600명의 사냥꾼 패를 요청했습니다. 이 요청은 충분한 근거가 있었고, 알렉세예프 해군 제독은 150명의 사냥꾼을 그곳으로 보내는 것만으로도 압록강에서 일본인들의 선동 활동을 저지할 수 있었습니다.

나) [2단어 판독불가] 전보 [6-7단어 판독불가] 보고서에는 잘못 상신되어 있습니다. 무장한 20명의 일본인들이 90명의 러시아인들을 [2단어 판독불가]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을 때, 그는 “질서를 파괴한 죄인들을 모조리 붙잡아 관헌에 넘겨주어야 한다”는 데 깜짝 놀라,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1단어 판독불가] 겨우 [1단어 판독불가] 했습니다. 물론 그때 일본인들은 떠났고, [1단어 판독불가]들은 일을 단념하는 데 이것을 이용하고 싶어 했지만, 저는 협의회에서 플라토프에게 그가 옳았다는 것 외에 다른 얘기는 할 수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는 제게 국경의 지역적 특성상 그런 경우들은 언제나 변칙적이라는 것과 이것이 매우 확실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실이 실현된 것을([1단어 판독불가]는 더 좋은 게 없었습니다) 저는 실패한 [1단어 판독불가]라고 부르겠습니다.

이처럼 나머지 상세한 보고서를 분석해 황제 폐하의 [1단어 판독불가]에 심려를 끼쳐 드리지 않기 위해 결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쿠로파트킨이 대체 무슨 제안을 하고 있나요? 그의 제안은 만주에 실제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북부의 [2단어 판독불가]한 곳에 입지를 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 [1단어 판독불가]의 지출과, 다음엔 우리의 [1단어 판독불가]한 지역이 전반적으로 충분하다는 점은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실제로 이 요청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그것은 [1단어 판독불가]한 전쟁이 될 것입니다.

 

상서 베조브라조프

 

1903년 7월 30일

상트 페테르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