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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1. 크라스키노 성 문화층에 대한 화분포자 연구

  • 저필자
    M.S. 랴쉡스까야, L.A. 간제이
최근 10년 동안 화분포자 분석은 고대와 중세 사람들의 고생태학적 문제 해결을 위해 고고학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오늘날에는 심지어 고고 화분포자학이라는 개별 학문이 구분될 정도인데, 고대인들의 거주환경(기후와 식물상)을 복원하고 그리고 고대인들의 식생활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고고학적 퇴적층들에 매장되어 있는 포자, 화분, 그리고 다른 화분포자 형태소들을 연구한다. 화분포자학적 방법은 적극적인 개척 지역들에서의 농경의 발생 시기 및 특징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도 매우 전망이 좋다. 연해주에서는 N.V. 베르홉스까야(1996, 2014)와 A.M. 꼬로뜨끼 및 다른 학자들(A.M. 꼬로뜨끼, 2009)이 이 일에 종사한다.
2014년도 크라스키노 성 발굴조사에서 크라스키노 성 문화층에서 포자-화분 분석을 위한 시료들을 채취하였으며, 2015년도에는 이 성의 제44구역 남서쪽 부분의 생토층에서 시료를 채취하였다. 1.90m 깊이에서 글레이토양이고, 집적층이며, 흑색이고, 끈적거리고 구조가 없는, 충적-석호 기원의 모래를 다수 포함하고 그리고 회청색 음영의 작은 진흙 덩이들이 들어있는 초지-늪지 토양의 매장토양층이 확인되었다. 이 매장토양층의 파상 지층은 올록볼록한 표면의 존재에 대해 증명한다.이 초지-늪지 토양들은 펄 바닥을 가진 과거 석호가 있었던 장소에 바다의 수면이 내려간 다음에 오랫동안의 습한 조건 속에서 형성되었다. 개별 년도들에는 습한 조건이 거의 모든 생육기 동안에 걸쳐 관찰될 수도 있었다(이바노프, 1966). 테라스 윗부분의 형성은 범람에 의한 충적토 퇴적들과 관련된다. 두께 65cm의 매장토양층에서 포자-화분 분석을 위해 5cm 단위로 13개의 시료를 채취하였고, 그리고 이 매장토양층의 위와 아래 부분에서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위해 2개의 시료를 채취하였다.
 
도면 1 크라스키노 성 제44구역 남서쪽 부분 퇴적층의 포자-화분 막대그래프
 
포자-화분 스펙트럼들에는 풀들의 화분이 우위를 보이는데(도면 1), 쑥이 가장 많고(92% 이하), 화본과가 약간 적은 비율이며(33% 이하), 명아주과(28% 이하), 콩과(28% 이하), 그리고 다른 여러 종류들이 있다. 풀 화분의 우세, 확인된 분류군의 구성, 그리고 토양의 유형은 이곳에 문화층이 형성되기 전까지 습한 초지의 존재에 대해 말한다(방사성탄소연대: 1520±80년 전, LU-8027, 서기 519±78년). 매장토양층의 형성 시기에 주변의 숲 식물들의 식물상 구성에서는 후기 홀로센 전반부의 기후 변동과 관련된 천이(遷移)가 일어났다. 현재와 비교하여 약간 더 따뜻한 기후 조건 속에서 언덕들에서는 참나무, 소나무, 그리고 자작나무가 우세한 가운데 까치박달나무와 관목 군락들이 있는 침엽-활엽수 숲이 성장하였다. 바다 가까이 지역의 넓은 저지 평원에서는 오리나무가 우위를 보이는 평원 숲이 분포하고 있었다.
약 2,400년 전의 한랭기에는 숲의 식물상 구성에서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활엽수종들이 줄어들고, 관목 자작나무가 출현하였으며, 침엽수종들과 관목 식물들의 비율이 증가하였다. 기후 조건이 좋아짐에 따라 다시 참나무가 우위를 보이는 활엽수 숲들이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그 다음의 석호와 그 주변 늪지의 건조는 오리나무와 느릅나무가 함께하는 식물들의 확장을 수반하였다. 이곳에는 크라스키노 성 건축 이전에 초지-늪지 토양에 오리나무가 있는 습한 초지가 존재하였고, 주변의 언덕들은 참나무들로 덮여 있었다.
문화층에서의 시료 채취는 크라스키노 성의 거주 구역 발굴현장에서 이루어졌는데 이곳에서는 한 주거지의 북벽이 1.90m 깊이까지 정리되었다. 0.20m 두께의 표토 아래에는 문화층(두께 1.70m)이 노출되었다.
문화층(0.20~1.90m)은 다음과 같은 퇴적양상(위에서 아래로)을 보였다.
 
- 0.20~0.60m : 다양한 입자의 모래, 잔자갈 그리고 석립이 섞인 회색, 명갈색 사질토
- 0.60~1.25m : 잔자갈, 석립 그리고 숯이 드물게 섞인 회색 음영의 명갈색 사질점토
- 1.25~1.55m : 작은 입자의 모래와 드물게 숯이 섞인 명갈색 사질토
- 1.55~1.90m : 이탄화가 된 암갈색 얼룩들이 드물게 있는 회색 음영의 명갈색 사질토
 
문화층에서 0.60~1.90m 깊이 사이의 포자-화분 스펙트럼의 구성은 두 개의 화분포자 복합체-원래 자리 ─ insitu의 것과 교란 퇴적된 것 ─ 가 존재함을 증명한다. 첫 번째의 것은 해안의 저지대에 평지성 어린 오리나무 숲들이 널리 발전하였음을, 두 번째의 것(보다 더 오래된 퇴적층들이 강물의 씻김에 의해 교란 퇴적된)은 작은 산들의 경사면들에 솔송나무가 섞인 가문비나무 숲들이 발전하였음을 각각 증명한다. 이 화분-포자 복합체에는 광물화된 연해주 메르텐시아(Mertensia maritima) 화분과 해변의 염생식물 화분이 해당되는데 이 화분들은 1.65~1.85m 깊이 사이에서 확인되었다(도면 2).
그 외에도 T.A. 그레벤니꼬바는 1.75~1.90m 사이에서 채취한 시료들에 대한 포자-화분 분석에서 다량의 해안-바다 및 짠물 서식 규조식물들(Diploneisinterrupta, Rhopalodiamusculus, Lyrellalyra, Actinocyclusoctonarius, Auliscuscaelatus, Tryblionellacompressa 및 교란 퇴적된 것으로 보이는 얕은 바다 서식의 Actinocyclusingens)과 해면 침골들을 발견하였다. 토층에서 그 위로는 스펙트럼 성분에서 강들과 호수-늪지에 특징적인 담수 규조식물인 Pinulariaintermedia, Luticolagoeppertiana 등이 확인되었다.
1.75~1.90m 사이의 포자-화분 스펙트럼의 전체 성분에서는 나무와 관목의 화분이 우세하다(50% 이하). 오리나무 화분(81% 이하)의 높은 빈도는 해안 저지대에 자작나무(11% 이하)가 포함된 평지 오리나무 숲들의 넓은 발달에 대해 증명한다. 작은 산 경사면들에는 피나무, 참나무, 소나무, 화살나무, 개암나무, 그리고 인동덩굴이 포함된 잣나무-활엽수 숲들이 발달하였다.
토층에서 그 위로는 포자-화분 스펙트럼 성분에서 점차 풀과 관목들(81% 이하)의 화분이 증가하는데 이는 개방된 경관과 상응하는 것이다. 쑥의 화분이 우세하고, 화본과와 국화과의 화분이 더 적은 양으로 있으며, 그 외에도 사초과, 오이풀, 솔체꽃, 꽃꿩의다리, 미나리과, 현삼과, 진달래과, 미나리아재비, 메꽃과, 쐐기풀, 쥐오줌풀 등의 화분도 존재한다. 그 외에도 기장으로 추정되는 재배용 화본과 화분과 치커리아과의 잡초 화분도 소량 확인되었다. 1.45~1.5m 사이의 토층에서 발견된 십자화과 화분은 재배식물일 수도 있고 혹은 잡초일 수도 있다.
나무 그룹에는 오리나무와 자작나무의 화분이 우세하고, 버들나무의 화분이 드물게 발견되는데, 이는 평지 숲들의 화단이 존재하였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가문비나무의 화분은 다량으로 존재한다. 소나무, 개암나무, 참나무, 호두나무, 느릅나무, 까치박달나무, 화살나무, 그리고 피나무의 화분은 드물게 발견되었는데, 이는 인접하는 작은 산 경사면들에 개별적으로 군집하는 활엽수 숲들이 존재하였음을 반영한다.
0.45~1.05m 사이의 토층 포자-화분 스펙트럼 성분은 습한 상태와 늪지화가 증가하였음을 증명한다. 사초과(30% 이하)과 화본과(31% 이하)의 화분이 증가하며, 쑥의 화분이 감소한다. 이곳에서는 밀, 기장, 그리고 보리로 보이는 재배용 화본과 화분은 드물게 발견되었다. 또한 치커리아과 잡초와 질경이 화분이 존재한다. 나무와 관목 화분 그룹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오리나무가 우세하며, 자작나무 화분 및 광물화된 가문비나무 화분은 적은 양으로 확인된다. 소나무, 잣나무, 참나무, 호두나무, 느릅나무, 피나무, 물푸레나무, 그리고 싸리나무의 화분도 발견되었다. 낙상화 화분은 한 개가 발견되었다. 스펙트럼에서 고사리의 포자도 확인되었다.
 
도면 2 크라스키노 성 문화층의 포자-화분 막대그래프
 
문화층의 가장 윗부분인 0.20~0.45m 사이의 포자-화분 스펙트럼에서는 쑥의 화분 양이 늘어나며(78%이하), 여러 종류 풀의 분류군들이 증가하고(33% 이하), 사초과 화분(2% 이하)과 화본과 화분(7% 이하)이 감소한다. 이는 보다 건조한 기후에 대해 증명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메밀과 밀의 화분 알갱이가 드물게 발견되었으며, 그 외에도 치커리아과 잡초들의 화분과 십자화과 화분도 존재한다. 나무 화분 그룹에는 오리나무 화분이 우세하며(66% 이하), 소나무 화분(37% 이하), 자작나무 화분(30% 이하), 화살나무 화분(16%), 참나무 화분(13% 이하)은 그 보아 적은 양이 확인되었다. 다른 분류군들 중에서는 피나무, 호두나무, 개암나무, 까치박달나무, 인동덩굴, 느릅나무, 오갈피나무, 라일락, 장미, 싸리나무, 병꽃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잣나무, 마황 등의 화분이 드물게 확인된다. 화석화된 화분은 존재하지 않았다. 포자식물들 중에서는 고사리의 포자가 발견되었고 그리고 푸른 이끼의 포자도 드물지만 확인되었다.
포자-화분 스펙트럼의 이와 같은 유형은 과거 N.V. 베르홉스까야가 크라스키노 고분 분구들의 퇴적토양을 덮고 있는 충적토층들 및 고분 분구들 중 한 분구의 정상에서 노출된 토양의 아래 부분에서 구분한 세 번째 유형의 포자-화분 스펙트럼과 흡사하다(베르홉스까야, 2014). 세 번째 유형의 포자-화분 스펙트럼에는 풀과 관목의 화분(48.2~89.8%)이 나무와 관목의 화분보다 우세한 것이 특징적인데 나무와 관목의 화분은 화석토양에서는 5.1~5.7%이고, 충적토양에서는 17.1~27.4%이다. 포자의 비율은 검토한 전체 미화석 식물군에서 9.1~28.8%를 차지한다. 풀 화분들 중에서는 다른 유형의 스펙트럼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쑥 화분이 우세하며(39.8~73.1%), 더 적은 양으로는 화본과 화본(7.2~15.9%)이 확인되었는데 이 속에는 농작물용 화본과 화분 알갱이들도 드물지만 들어있다. 나무와 관목 그룹에는 오리나무(18.6~53.8%)와 자작나무(27.2~37.7%)의 화분이 우세하며, 소량으로는 개암나무(5.3~23.1%), 참나무(4.3~10.9%), 피나무(2.3~9.9%)의 화분도 발견되었으며, 버들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전나무, 호두나무, 물푸레나무, 그리고 가막살나무의 화분도 드물지만 확인되었다. 이 모든 것들은 숲에 자작나무의 역할이 크게 증대한 보다 한랭한 기후조건에 대해 증명할 것이다(베르홉스까야, 2014).
 

분석결과에 대한 토론과 결론

 
화분-포자분석의 결과는 성 존속 이전과 존속 기간 동안에 자연적 조건들이 변화하였음을 보여준다. 엑스페지치야 만 해안지역에서의 해안선의 기본적인 요소들은 플레이스토센 후기에서 홀로센 시기로의 이행기 절정단계와 그 다음의 동해 수면의 다양한 진폭 변동동안에 형성되었다. 6000년 전은 홀로센 시기에서 해수면이 최대로 올라갔던 때인데 몇몇 평가에 따르면 2~3m가 올라갔고(꼬로뜨끼 외, 1988, 1997; 2004), 이때에 육지로 깊숙하게 들어간 만들이 형성되었다. 크라스키노 성 일대에는 따뜻하고 얕은 만이 존재하였으며, 이 만의 물은 쭈까노브까 강(얀치헤)의 물에 의해 담수와 뒤섞였는데 이에 대해서는 해안 가까이의 바다 및 약간 짠 물에 서식하는 다량의 규조식물(Diploneisinterrupta, Rhopalodiamusculus, Lyrellalyra, Actinocyclusoctonarius, Auliscuscaelatus, Tryblionellacompressa 및 얕은 바다 서식의 Actinocyclusingens)과 해면 침골들이 증명한다.
크라스키노 고분 분구들에 대한 분석 시에 한 고분 분구 아래의 245cm 깊이(분구 정상에서)에서 노출된 석호 퇴적층에서 비슷한 규조식물 복합체가 구분된 바 있다(베르홉스까야, 2014). M.V.체레빠노바의 결론에 따르면, 그 규조식물 복합체는 바다와 관련이 있는 얕은 바다의 잘 데워지는 만이라는 조건에서 형성되었을 것이다. 그 복합체에는 큰 해초들에 붙어사는 수저 동식물의 종들과 착생식물들이 우세하였다. 담수종들은 드물었다. 이 복합체의 생태 구조는 강물의 영향이 크지 않았음을 말한다.
바닷물의 강안들로의 깊은 침투는 해안지대, 특히 저지의 물 흐르는 곳들과 물이 모이는 낮은 곳들이 늪지가 되게 하였다. 해수면의 상승은 침식 과정들의 전체적 소멸에 응하였으며, 바닷물에 잠긴 강안들 및 만들에서는 펄-모래 침전토가 축적되었다(꼬로뜨끼 외, 1980; 마르꼬프, 1979).
토층 윗부분에서 발견된 담수 및 호수-늪지 규조식물들 ─ Pinulariaintermedia, Luticolagoeppertiana 등등 ─ 은 해수면이 낮아진 다음에 석호가 담수화 및 늪지화되었음을 증명한다. 퇴적층 형성의 온도 조건들은 현대와 비슷해졌다. 마르게 된 석호의 표면에서는 초지-늪지 토양들의 형성을 포함하는 토양 형성 과정이 시작되었고, 그 초지-늪지 토양들에는 물기어린 초지가 존재하였으며, 그 주변에는 오리나무가 우위를 차지하는 평지 숲들이 있었다. 낮은 산들의 경사면들은 참나무로 덮여 있었다.
따라서 성을 축조하기 위한 장소는 상당히 습한 곳이 선택되었고, 때문에 발해인들은 이곳에 성토를 해야만 하였다. 성토를 위한 흙으로 충적-바다 기원의 퇴적토를 가져다 사용하였을 것인데, 당시 조사 지역에는 그늘이 많은 침엽수림주 001
각주 001)
그늘이 많은 침엽수림은 전나무, 가문비나무 등을 말한다-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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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게 발달하고 있었다.
성 존속기간 동안에는 습도 유형이 3시기로 구분되는데, 첫 번째는 상대적으로 건조한 시기, 두 번째는 보다 습한 시기, 그리고 세 번째는 다시 상대적으로 건조한 시기이다.
농작물 화분의 존재(기장, 밀, 보리, 메밀, 그리고 십자화과)는 농경의 존재에 대해 증명한다. 낙상화가 재배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확인된 잡초들의 화분은 사람들에 의한 적극적인 경제활동(마을, 경작지, 텃밭)에 대해 증명한다.
0.20~0.60m 사이의 퇴적층들에서 화석화된 화분이 없는 것은 과거 성토를 위해 가져 온 토양을 이용하는 것이 중단되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할 것이다.
문화층 윗부분에서의 나무 식물 화분 수량(3% 이하)의 감소는 벌목과 화재로 인해 숲 식물들이 차지한 면적이 축소되었음을 말할 수도 있다.
발해인들이 크라스키노 성을 떠나가기 전에 그 주변의 경관은 해안의 저지 평지에서는 초지와 오리나무가 우세한 듬성듬성한 강안 숲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작은 산들의 경사면들은 참나무-활엽수림으로 덮여 있었다.
이 글은 학술지원금 RFFI 15-05-00171에 의해 수행되었음.

  • 각주 001)
    그늘이 많은 침엽수림은 전나무, 가문비나무 등을 말한다-옮긴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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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라스키노 성 문화층에 대한 화분포자 연구 자료번호 : kr.d_0013_0050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