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고로드노예-4 마을유적
연해주 우수리스크 지구(Уссурийский район, Приморский край) 자고로드노예 마을에서 남쪽으로100m 떨어져 있다. 스타리치노예 호수에서 높이 3.5m에 이르는 테라스에 위치한다. 유적 면적은 약 20,000㎡이며 상층 일부는 파괴되었다.
1993년 A.L. 메젠체프에 의해 보고되었고 유물이 수습되었다. 수습 유물로는 연질인 말갈 토기와 회전판 성형 발해토기가 출토되었다. 말갈 토기는 구연부 3점과 동체부편 1점이 확인되었다. 구연 하단에는 타원형 압인문(壓印文, 눌러 찍어내는 방식)을 시문한 돌대가 부착되었다. 외면이 심하게 박리되었고 이 중 1점에는 약간의 마연흔이 있다. 태토에 중간 크기의 사립이 혼입되었고, 내면에 음식물 탄착흔이 있는 편도 발견되었다.
발해 토기는 최소 7개체분의 동체부편 64점이 발견되었다. 모두 회전판으로 성형되었고 태토에 가는 사립이 혼입되었다. 동체부편의 두께는 0.5~0.7㎝이다. 외면은 횡방향으로 마연했는데, 광택이 날 정도로 정연하게 마무리되었다. 색조는 외면과 단면 모두 회색이다. 상부가 복원된 1점으로 볼 때 이는 호형토기였고, 경부는 좁고 구연부가 크게 외반(外反, 바깥쪽으로 구부러진 형태)하는 형태이다. 구연부가 파이프형이거나 직립하는 형태, 약간 외반하는 형태도 확인되었다. 횡침선문이 시문된 것도 1점 있다.
수습 유물 중에 크로우노프카문화의 특징적인 기형을 갖는 토기도 출토되었다.
2. 자고로드노예-14 마을유적
연해주 우수리스크 지구 자고로드노예 마을에서 서쪽으로 0.6㎞ 떨어진 높이 4m의 테라스 상에 위치한다. 유물 산포범위는 75,000㎡이며, 문화층의 상층은 파괴되었다.
1995년 A.L. 메젠체프에 의해 보고되었고 유물이 수습되었다. 수습된 유물로는 올가문화의 자갈돌 어망추(漁網錘), 편암제 마제석기, 토기편 등이 수습되었다. 토기편의 색조는 갈색, 회색, 회청색, 흑회색을 띠며 태토에는 가는 사립이 혼입되었다. 이외에 발해시기에 해당하는 구연부편이 다량 출토되었다. 저부편 1점에서는 직경 4㎝의 원에 십자를 새긴 바닥이 나왔는데, 이는 발해문화와 포크롭카문화의 토기에서도 관찰된다. 밭에서는 격자문 기와가 다량 출토되었고 이외에도 쟁기, 수레바퀴 부속품, 화살촉이 발견되었다.
다층위 유적으로 아래층은 올가문화, 위층은 여진시기에 존속한 발해와 관계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