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말과 검은 말이 잇닿아 내달려, 백등[산]에 개미 떼 같이 많은 무리가 모였으나,
푸른 말과 검은 말이 잇닿아 내달려, 백등[산]에 개미 떼 같이 많은 무리가 모였으나,
『한서』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한초주 001에 고제주 002가 병사를 갖추었는데 대부분이 보병이었으며, 40만으로 북쪽으로 흉노를 쫓았다. 고제가 먼저 평성에 이르렀으나 보병은 아직 다 이르지 못했다. 모돈[선우]가 정예병사 30여만 기주 003를 거느리고, 백등주 004에서 고제를 포위한 것이 7일주 005이었다. 〈백등은 평성 동남쪽에 있으며 평성과의 거리가 10여 리이다.〉 한의 병사들은 안팎으로 서로 식량을 조달할 수 없었다. 흉노의 기병은 서방은 모두 흰색 [말]이었으며 동방은 모두 푸른 말주 006이었으며, 북방은 모두 검은 말이었으며, 남방은 모두 붉은 말이었다. 〈방은 푸른빛 말이고, 려는 짙은 검은빛 말이다.〉 고제가 이내 사신을 보내 비밀리에 알씨에게 후히 [선물을] 보냈다. 알씨가 이에 모돈[선우]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두 나라 임금이 서로를 난처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얻은 한의 땅은 선우가 끝내 살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또한 한의 황제에게는 신령함이 있으니 선우께서는 이것을 살피시길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모돈[선우]가 이에 포위한 한 곳 가운데 한 측면을 열었다. 이에 고황제는 병사들에게 모두 활시위를 한껏 당기고 화살을 걸어서 바깥을 향하게 하고, 포위가 풀어진 측면을 따라서 나갔으니 [마침내] 대군과 합류할 수 있었다.”
• 참고
『漢書』 卷94上 匈奴 是時 漢初定 徙韓王信於代 都馬邑 匈奴大攻圍馬邑 韓信降匈奴 匈奴得信 因引兵南踰句注 攻太原 至晉陽下 高帝自將兵往擊之 會冬大寒雨雪 卒之墮指者十二三 於是冒頓陽敗走 誘漢兵 漢兵逐擊冒頓 冒頓匿其精兵 見其羸弱 於是漢悉兵 多步兵 三十二萬 北逐之 高帝先至平城 步兵未盡到 冒頓縱精兵三十餘萬騎圍高帝於白登 七日 漢兵中外不得相救餉 匈奴騎 其西方盡白 東方盡駹 北方盡驪 南方盡騂馬 高帝乃使使間厚遺閼氏 閼氏乃謂冒頓曰 ‘兩主不相困 今得漢地 單于終非能居之 且漢主有神 單于察之 冒頓與韓信將王黃趙利期 而兵久不來 疑其與漢有謀 亦取閼氏之言 乃開圍一角 於是高皇帝令士皆持滿傅矢外鄕 從解角直出 得與大軍合 而冒頓遂引兵去 漢亦引兵罷 使劉敬結和親之約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
- 각주 004)
- 각주 005)
- 각주 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