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초(永初) 원년(107, 安帝) 요외의 초요종이(僬僥種夷)^{주 001}

각주 001)

僬僥: 僬僥는 이미 明帝 永平 17년(74)과 이듬해 章帝 때에도 哀牢, 儋耳, 槃木, 白狼 등과 함께 慕義貢獻한 기록이 있다(『後漢書』 권2, 「明帝紀」, 永平 17년조).

육류(陸類) 등 3,000여 구(口) 종족 모두가 귀순하면서, 상아, 물소, 단봉낙타^{주 002}

각주 002)

封牛: 『漢書』 「西域傳」 大月氏와 罽賓조에 顔師古注가 있다. 등위가 하나의 봉이 있는데, 封은 솟아올라온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또, 『廣志』를 인용하여 罽賓의 大狗, 大如驢로 적색이라고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단봉낙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를 헌상하였다. 영녕(永寧) 원년(120) 탄국왕 옹유조가 다시 사신을 보내 대궐에서 하례를 올렸다. 악인(樂人)과 환인(幻人)^{주 003}

각주 003)

幻人: 마술이나 서커스인. 고대 서역인들의 특징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서방 시리아에서 서쪽으로 이르는 중앙아시아에서 발달하였다.

을 헌상하였는데, 능히 변신하기도 하고 불을 뿜기도 하며, 스스로 몸을 가르기도 하고, 소와 말의 머리를 바꾸기도 하였다. 또, 공치기를 잘 하였는데, 때로는 천 개까지 이르렀다.^{주 004}

각주 004)

跳丸: 두 손을 빨리 움직여서 여러 개의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던지는 놀이.

스스로 자기들은 해서인(海西人)^{주 005}

각주 005)

海西人 大秦: 모두 로마를 가리킨다.

이라고 하였는데, 해서는 대진(大秦)으로 탄국(撣國)에서 서남 방향은 대진으로 통한다. 이듬해 정초 원회(元會)^{주 006}

각주 006)

元會: 皇帝가 정월 초하루 元旦에 여러 群臣을 모아 놓고 실시하는 朝會로 ‘正會’고도 한다. 漢代에 시작되어 晋代와 唐代에는 禮制로 정착되었다. 이때 內臣뿐 아니라 외국의 사신까지도 초빙하는 대규모 국가행사였다.

에서 안제(安帝)는 궁정에서 악을 연주토록 하였는데, 옹유조를 한대도위(漢大都尉)^{주 007}

각주 007)

大都尉: 大都尉는 원래 匈奴에 대한 官爵으로 채용된 것으로, 單于 휘하에 左右賢王, 左右谷蠡王, 左右大將, 左右大都尉가 두어졌다(『史記』 권100, 「匈奴列傳」, 2890쪽). 그러던 것이 後漢 이후에는 다른 종족들에게도 적용되었는데, 그 세력상의 위상에 맞추어 ‘(漢)大都尉’가 龜玆 疏勒 莎車 등과 함께 撣國王에게도 주어졌다.

로 봉하고 인수(印綏) 금은(金銀) 채회(彩繪)^{주 008}

각주 008)

彩繪: 印綏는 金銀銅과 綬의 색깔로 여러 등급을 나타내는데, 여기서는 구체적인 등급에 대한 표현은 없다.

에 각각 차이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