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년으로 인해 울릉도의 수색 토벌을 정지할 것인지의 여부를 의논
사료해설
조선후기 울릉도 수토제에 대한 조정의 논의를 엿볼 수 있는 사료라고 할 수 있다. 강원도 관찰사 조최수(趙最壽)는 올해가 울릉도 수토(搜討)를 하는 해이지만 흉년이므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으니 정지해 줄 것을 요청하자 김취로(金取老) 등이 숙종 년간에 일본인들이 울릉도 영유권을 주장하자 조정에서 강력하게 배척하고 장한상(張漢相)을 보내어 섬의 모양을 그려 왔고, 3년에 한 번씩 가보기로 정하였으므로 정지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영조는 울릉도 수토를 지시하였다. 이 사료는 영조 때에도 울릉도 수토에 대한 공론이 형성되었고, 수토제의 운영도 꾸준하였음을 보여준다.
원문
○江原監司趙最壽啓言: “鬱陵島搜討, 今年當行, 而歉歲有弊, 請停之。” 金取魯等曰: “往在丁丑, 倭人請得此島, 朝家嚴斥, 而遣張漢相, 圖形以來, 定以三年一往, 不可停也。” 上可之。
번역문
강원도 감사 조최수(趙最壽)가 아뢰기를,
“울릉도(鬱陵島)의 수색 토벌을 금년에 마땅히 해야 하지만 흉년에 폐단이 있으니, 청컨대 이를 정지하도록 하소서.”
하였는데, 김취로(金取魯) 등이 말하기를,
“지난 정축년에 왜인들이 이 섬을 달라고 청하자, 조정에서 엄하게 배척하고 장한상(張漢相)을 보내어 그 섬의 모양을 그려서 왔으며, 3년에 한번씩 가 보기로 정하였으니, 이를 정지할 수가 없습니다.”
하니, 임금이 이를 옳게 여겼다.
“울릉도(鬱陵島)의 수색 토벌을 금년에 마땅히 해야 하지만 흉년에 폐단이 있으니, 청컨대 이를 정지하도록 하소서.”
하였는데, 김취로(金取魯) 등이 말하기를,
“지난 정축년에 왜인들이 이 섬을 달라고 청하자, 조정에서 엄하게 배척하고 장한상(張漢相)을 보내어 그 섬의 모양을 그려서 왔으며, 3년에 한번씩 가 보기로 정하였으니, 이를 정지할 수가 없습니다.”
하니, 임금이 이를 옳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