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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알렉세이 보리소비치 공 각하

Милостивый Государь Князь Алексей Борисович
  • 구분
    보고서
  • 저필자
    베베르
  • 수신자
    알렉세이 보리소비치 로마노프 로스톱스키
  • 발송일
    1895년 11월 22일(1895년 11월 22일)
  • 문서번호
    АВПРИ,ф.150,оп.493,д.6,лл.175-179об.
  • 원소장처
    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 대분류
    정치
  • 세부분류
    왕실관계/정치세력
  • 주제어
    춘생문 사건, 베베르, 국왕
  • 색인어
    알렉세이 보리소비치 로마노프 로스톱스키, 베베르, 서울, 일본, 조선, 미국 대표, 영국 대표, 실, 로스포포프, 언더우드, 쿠즈민, 소코브닌, 시테인, 오트바즈니 호, 스테벤, 중국, 유럽인
  • 형태사항
    10  , 필사본  , 러시아어 
알렉세이 보리소비치주 001
번역주 001)
알렉세이 보리소비치 로바노프-로스톱스키(Алексей Борисович Лобанов Ростовский). 러시아 외무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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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각하
№48с.ж. 1896년 2월 1일
1896년 1월 26일.
№297
부록 2.
 
서울, 1895년 11월 22일.
 
1월 31일 석판인쇄됨.
 
로마노프 로스톱스키 공 각하 수신
 
11월 14일자 №282의 마지막 보고서에서 저는 조선의 애국자들 사이에서 소요가 발생했으며, 그것의 향후 운명에 관해 일부 추측해 보았습니다. 저의 걱정이 모든 예상을 능가할 정도로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현재 현실화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제 보고서를 발송하고 며칠이 흐른 후, 이곳에 주재하는 모든 외국 공사관들은 여기에 번역본으로 첨부해서 보내드리는 서신을 수신했습니다. 본 서신에는 간결하고도 함축성 있게 조선의 불행한 상황과 조선에서 일본인들의 행위에 대한 평가가 거짓 없이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일본의 약탈적인 방자함에도 조선을 냉담하게 방치해버린 해외 열강들에 대한 실망감이 표명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서신이 발송된 직후, 즉 11월 15일 저녁 영어를 훌륭하게 구사하고 얼마 간 일본당에 속했던 조선의 외부협판은 조선의 애국자 일파들은 국왕을 위해 국왕에게 자유를 환원시켜 주고 어떻게든 배신자 대신들을 제거하려는 목적에서 16일로 넘어가는 밤 봉기주 002
번역주 002)
춘생문(春生門) 사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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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일으킬 것이며, 미국 대표, 영국 대표 그리고 저에게 개인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심지어 자세한 음모의 내용과, 이 음모의 수장으로서 우리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는 일부 인사들까지도 우리들에게 통보되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우리들은 준비 중인 사건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예에 따라 일본인들의 간섭과 무례함을 걱정한 저는 ... 8등관 로스포포프주 003
번역주 003)
로스포포프(Роспопо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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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궁궐로 향하여 그날 밤에 발생할 것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이런 제안을 하면서 저는 결코 어느 당파에도 가입하지 말고 궁궐 안으로도 입궐하지 말라고 엄격하게 하명했습니다. 또한 사태를 동시에 상이한 장소에서 주시하고 그것에 관하여 지체 없이 공사관에 보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공사관에 주둔 중인 상륙부대의 지휘관, 현재 서울에 체류 중인 우리나라 육군 원정대 소속의 장교 중 한 명인 쿠즈민주 004
번역주 004)
쿠즈민(Кузми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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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그리고 두 명의 카자크 병사 등이 로스포포프 씨와 함께 궁궐로 향했습니다.
약 밤 1시 무렵 로스포포프 씨가 보내온 카자크 병사는 성벽의 북동쪽 구석에서 세 발의 총성이 있었는데, 아마도 신호였던 것으로 보인다는 첫 소식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약 2시 무렵 두 번째 카자크 병사는 무장한 군인과 민간인으로 이루어진 조선인들이 북동쪽 방면으로부터 궁궐을 향해 접근하고 있으며, 30분이 더 지난 뒤에는 수많은 음모자들이 모여들어 궁궐로부터 북쪽 방면에 위치한 연병장을 돌고 있다는 소식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얼마 안 있어 상륙부대 지휘관이 공사관으로 귀환하여 궁궐 공격이 시작되었음을 통보해 주었습니다. 그 무렵(약 2시 30분 경) 궁궐 방면에서 강력한 소리와 고함이 들린 뒤, 영국 대표와 선교사인 언더우드주 005
번역주 005)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1859-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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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통역으로 대동한 미국대표가 자신의 비서와 함께 우리 공사관으로 찾아 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영국 대표 실 씨는 자신이 방금 접수한 음모자들의 삐라를 저에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이 삐라 역시 번역하여 여기에 동봉합니다(2번).
실로 가능한 위험으로부터 국왕을 보호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즉, 영국 대표, 자신의 비서와 통역을 대동한 미국 대표, 저, ‘오트바즈니(Отважный)’ 호의 함장 및 본 전함에서 근무하는 장교인 스테벤주 006
번역주 006)
스테벤(Стеве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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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중위, 우리나라 군사원정대 소속의 소코브닌주 007
번역주 007)
소코브닌(Соковни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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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 그리고 공사관 서기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시테인(Штейн) 씨-는 조선의 외부협판과 함께 서둘러 궁궐로 향했습니다.
궁궐의 정문-남문-이 닫혀 있는 것을 확인한 우리들은 궁궐을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동쪽 성벽을 따라서 매우 먼 거리를 이동하는 중에 우리들은 궁궐 내부가 완전한 정적에 휩싸여 평온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뒤쪽에서부터 궁궐의 북동쪽 성벽을 향해 나오자, 가까운 곳이기는 하지만 성벽의 바깥쪽에서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자리에 멈춰 선 우리들은 외부협판에게 앞으로 나아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외부협판은 곧 돌아와서 우리 뒤를 따라서 궁궐에 진입하기 위하여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들을 봉기의 주모자들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우리들은 모두가 한 목소리로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서둘러 공사관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선의와 고귀한 애국주의적 목적에서 수립된 모든 계획이 허무하게 종결되었으며, 국왕파들에 대한 일련의 새로운 박해만을 초래했습니다. 수고하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승리가 배신자 대신들의 용기만을 격려해주었을 따름이며, 그들의 후안무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현저해졌습니다. 왕후의 사망에 관한 공식 통보가 발송되었습니다. 비록 최근 들어서 실제로는 왕후께서 피신에 성공하셨다는 소문이 더 많이 유포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은 국모상의 상복을 입어야만 했으며, 배신자들은 사형에 처해질 300명에 달하는 국왕의 보호자 명단을 작성하여 공표했습니다.
저는 이 비통한 문서를 결말지으면서, 조선에서의 최근 사건들로 인하여 무의식적으로 갖게 된 마지막 생각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 이곳의 조선인들은 외국인들이 그들의 정직한 활동으로 일본인들의 충격적인 폭력으로부터 자신의 나라를 보호해 줄 것이라는 희망에서, 외국인들을 경멸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사랑과 존경으로 외국인들을 상대했습니다. 이제는 선천적인 모든 선량함과 불행한 조선 백성의 엄청난 인내력에도 불구하고 모욕을 받은 민족 감정은 모든 이성보다 더욱 강력하게 감정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외국인들의 무위와 일본인들에 의지하고 있는 불한당 일파들의 유례가 없는 파렴치함을 목격한 조선의 백성들에게서 우리들에 대한 호의는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통탄할 현상이 단지 일시적인 정신력 쇠약에 의하여 야기된 것인지 아니면 일본과 중국에서 유럽인들에게 낙인을 찍어버렸던 그런 치욕적인 경멸이라는 위험한 성향을 내포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당연히 아직까지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조심스러운 일본인들은 이런 새로운 분위기를 이미 완전히 인식했으며, 정치적 청렴이 없는 그들 특성에 의거하여 이런 분위기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향후 더욱 이용하는 것을 망각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하나 만은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조선에 대한 애도와 동정, 계몽적 배려, 9월 26일의 영웅들에 대한 형식적 처벌 그리고 기타 등등의 것과 관련된 일본인들의 시끄러운 모든 수사들은 거짓일 뿐만 아니라, 그에 더하여 항의를 제기하고 있는 열강들의 이익과 명예를 가장 추잡하게 비웃는 것으로써, 자신들이 조선에서 수립해 놓은 질서를 상대로 직접적인 불평의 소리를 늘어놓는 것입니다.
깊은 존경 및 충성과 함께
 
귀하의 충복
베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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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보리소비치 공 각하 자료번호 : kifr.d_0004_0250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