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선상부에 마한~백제시대의 구상유구 1기, 원형유구 61기, 주혈 72개, 수혈유구 32기가 확인되었으며, 동사면에서 조선시대의 수혈주거지 15기, 건물지 1기, 구 6기 등이 조사되었다. 출토유물은 구상유구, 원형유구, 주혈, 수혈유구에서 모두 연·경질의 토기편이 확인되었다. 마한~백제시대 유구의 성격은 분명하지 않지만, 구상유구 존재는 환호취락의 가능성, 해안가에 입지하는 지형적 특징에 따른 방어시설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구의 훼손이 심해 정확한 유구의 성격은 파악하지 못하였다.

* 연·경질의 토기편

충남발전연구원, 「아산 구성리유적」, 2003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구성리 282-3번지 일대에 있는 마한~백제시대의 취락유적이다. 이 유적은 아산만 방조제의 남단에 해당하며, 해발 108.6m의 원랑산에서 북서쪽으로 길게 흘러내린 완만한 구릉의 말단부에 위치한다. 이곳은 해발 30m이내의 낮은 구릉이 남북으로 이어지는 지형으로 전방인 북쪽으로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고, 대하천과 바닷가가 조망되는 입지이다. 유적은 구릉과 구릉이 연결된 능선과 이를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골짜기를 이루면서 형성된 사면 일대를 그 범위로 하고 있다.
조사는 2000년 12월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01년 7월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결과 이 지역에서는 마한~조선시대의 생활유구가 확인되었으며, 분포 면적은 3,960㎡(1,200평) 정도에 이른다. 마한~백제시대 유구의 성격은 분명하지 않지만, 물도랑[구상유구(溝狀遺構)] 존재는 주위에 해자(垓字)를 두른 취락[환호취락(環濠聚落)]의 가능성, 해안가에 입지하는 지형적 특징에 따른 방어시설일 가능성이 있다.
능선에서는 마한~백제시대의 물도랑[구상유구(溝狀遺構)] 1기와 원형유구(圓形遺構) 61기, 기둥자리[주혈(柱穴)] 72기, 성격을 알 수 없는 구덩유구[수혈유구(竪穴遺構)] 32기가 조사되었다. 같은 사면에서 조선시대의 구덩주거지 15기, 건물지 1기, 도랑 6기 등이 조사되었다.
물도랑[구상유구(溝狀遺構)]은 조사지역 북쪽의 봉우리를 중심으로 원을 이루며 돌아가는 형상으로, 유구 일부가 조사범위 바깥쪽으로 이어져 전체적인 형태 및 성격은 파악할 수 없다. 이곳에서 수습된 유물은 대부분 적갈색, 황갈색, 황회색의 무른[연질(軟質)]토기 조각과 회색, 회청색의 단단한[경질(硬質)]토기 조각이며 병[호(壺)]이나 대형 독[옹(甕)]의 종류이다.
원형유구와 기둥자리는 130여 개가 능선 선상부에 밀집되어 분포하고 있는데, 대부분 훼손되어 바닥면만 얕게 남아있으며 정형성 없이 불규칙하게 분포되어 있다. 원형유구의 규모는 직경 53~194cm로 다양하며, 깊이는 5~34cm로 대부분이 얕게 남아 있다. 기둥자리의 규모는 직경 20~50cm, 깊이 15~40cm정도로 불규칙하게 분포되어 있어 정형성은 확인되지 않는다. 소량의 무른[연질(軟質)], 단단한[경질(硬質)]토기 조각이 출토되는데 퇴적될 때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32기가 조사된 구덩유구는 일정하지 않은 형상을 한 유구로 조사지역의 평탄한 능선일대에 단독 또는 중복으로 분포하는데, 대부분이 10~30cm의 깊이로 얕게 남아 있다. 형태가 정형적이지 않고 규모도 대형에서 소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바닥면도 고르지 않아 성격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렇듯 유구의 평면형태나 생활용기 등의 유물출토현황을 볼 때 주거지로 추정되나, 유구의 대부분이 유실되고 구조의 정형성이 확인되지 않는다. 출토유물은 소량의 무른[연질(軟質)], 단단한[경질(硬質)]토기 조각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