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朱書)
　물소뿔(水牛角)^{주 001}

각주 001)

조선이 쓰시마로부터 수입한 물소뿔은 활(각궁)의 재료로 쓰였다. 물소뿔, 후추, 단목, 백반은 조선 정부가 쓰시마로부터 수입하는 ‘공무역’의 4대 주요 품목이었다.

·후추(胡椒)·단목(丹木)^{주 002}

각주 002)

속이 붉은 교목(喬木)의 일종으로 활을 만드는 데 쓰이고, 속의 붉은 부분은 목홍(木紅)이라 하는 안료의 재료이며, 혹은 한방의 통경제(通經劑)로 쓰였다.(한국고전용어사전)

·백반(明礬)^{주 003}

각주 003)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백반은 대부분 칼륨백반인 경우가 많다. 칼륨백반은 응결제나 매염제(媒染劑) 등에 사용되는데, 매염제란 물들이려고 하는 섬유와 염료를 연결시켜 염색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물질을 말한다.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일 때 백반을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칼륨백반을 가열하여 탈수시킨 소백반(燒白礬)은 수렴제(收斂劑)로 사용된다. 수렴제는 지혈을 하거나 설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약제이다.(두산백과)

은 근래 매입 원가가 인상되어 적잖은 은이 손실됩니다.
　　이윤이 남는다고 할 만한 가격은 물소뿔이 한 자루에 10몬메, 백반 100근에 25몬메, 후추 100근에 130몬메, 동 100근에 118몬메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가격은 나가사키에는 없는 저렴한 가격입니다. 어느 방면으로 조사했는지 물어보았더니 해당 시기를 잘 모르겠다고 근무자들이 말했습니다. 혹시 나가사키에서 물소뿔·백반·후추는 원가에 수수료를 계산해 공제한 가격일 수도 있습니다. 동은 과거 이즈미야 기치자에몬(泉屋吉左衛門)으로부터 직접 매입하였다고 하는데 모두 30년 전 가격이라고 하므로, 위의 이야기는 게이초은이 통용되던 시절의 가격을 현재와 비교하여 손실이라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품의 시세가 해마다 다른 게 세상의 이치인데 손실이라고 주장하는 건 성립되지 않으며, 특히 지금까지 해마다 나가사키에서 빼두는 물품과 오사카 동 주조소의 가격 상황은 근무자들이 저마다 숙지한 채로 해마다 매수해 왔던 것이라 손실이라고 주장하기에는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