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루 시치베의 조선통신사 문안가 연회
一. 10월 17일, 문안 아비루 시치베.
〃통신사 연회. 성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전과 마찬가지이다.
〃통신사가 등성할 때 대문(大門) 문지방 안까지 가마를 타고 왔다. 부젠노카미는 통신사를 맞으러 히로마(廣間) 윗 계단(雁木)주 001에서 세 번째 단까지 내려가 응했다. 장로는 위에서 두 번째 단까지 내려가 서로 응하여 인사를 마치고, 첫 번째 통신사(정사 정립[鄭笠])와 장로가 전례와 같이 히로마로 올라갔으며, 그다음으로 부젠노카미도 올라가고, 다음으로 두 번째·세 번째 통신사[강홍중, 신계영]가 올라갔다.
〃좌석 배치.
〃통신사 삼사 3인은 남향으로 앉았다.
〃박 동지·이 동지는 통신사보다 뒤로 물러나 앉았다. 장로·번주님·부젠노카미는 북향으로.
〃번주님은 통신사보다 늦게 앉으셨는데, 번주님이 자리에 나오셨을 때 통신사는 의자[曲錄]주 002에서 내려와 서로 마주하여 예를 표했다. 장로는 의자에서 내려와 툇마루까지 나갔다. 부젠노카미도 의자에서 내려와 정원까지 내려갔다.
〃홍 첨지·박 판사·강 판사 등 3명은 서원에서 접대했다. 의자.
〃상관 3인도 마찬가지로 야리노마의 말석에 간격을 두고. 우리와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상관 8인 시치에몬의 방으로. 관 쓰는 사람, 화원주 004 등 다들 예능에 능한 사람들이다. 14인분을 준비했지만 배에 머문다면서 오지 않았다.
〃상관 5인 응접실에서 접대했다. 이들은 저택에서 대기했기 때문에 나중에 차렸다.
〃통신사 상상관·상관의 음식은 그 밤에 여의치 않아 이튿날 보냈다.
〃하관 합 365인분은 연회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이므로 큰 술통 10개, 소 1마리, 말린 오징어 50두름, 큰 통에 담긴 된장(味噌) 1통, 백미(白米) 3두들이 5섬, 순무, 무 등을 큰 상자 하나에 넣어 보냈다.
〃통신사가 통사 19인에게 쌀 6섬 및 꿩고기 말린 것 하나씩을 첨하여 보냈으나 다시 통신사에게 돌려보냈다. 그 후에도 선례와 같이 쌀 1섬씩을 보냈는데 이것도 사양했으나 야로쿠 자에몬이 설득하여 통사들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