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곁방_동쪽_차고
동쪽 곁방의 동벽 오른 편에 그려진 차고(車庫)이다. 차고는 수레를 보관하던 장소로 지금으로 치면 자동차를 세워두는 주차장과 같은 부속건물이다. 차고는 기와로 지어졌으며 모두 세대의 수레가 보관되어 있다. 한대는 묘주가, 다른 한대는 묘주 부인이, 그리고 나머지 붉은 색으로 치장된 가마형태의 수레는 다른 중요한 인물이 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통해 묘주부부 생전의 부의 규모를 능히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차고 바로 옆벽에는 수레를 끄는데 사용된 소들이 여물을 먹는 외양간의 모습이 등장한다. 차고 지붕의 용마루 양쪽 끝에는 마치 치미[鴟尾 : 고대의 목조건축에서 용마루의 양 끝에 높게 부착하던 장식기와로, 그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으나 길상(吉祥)과 벽사(辟邪)의 상징으로서 의장(意匠)된, 상상의 새인 봉황에서 비롯하였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임]를 연상시키는 듯한 새 두 마리가 묘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