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켄 다카이치군의 서남쪽 아스카무라의 아베야마[阿部山] 우에야마[ウエヤマ]에 위치한다. 다카마쓰즈카고분에서 남쪽으로 1.2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

1983년 NHK의 내시경 조사에 의해 벽화분으로 확인되었다. 고분은 구릉사면을 정지한 평탄면에 석실을 쌓으면서 판축공법으로 분구를 축조하였다. 분구는 석실을 조립하고 그 위에 판축공법으로 2단 축성으로 쌓은 원추대 모양이며, 하단 지름 13.8m, 상단 지름 9.4m, 높이 3.3m이다. 석실의 규모는 240cm, 너비 104cm, 높이 114cm이다. 벽화는 전면에 석회를 바른 후 바닥을 제외한 벽면에 그렸다. 천장에는 천문도를, 천장석 하단에는 금박과 은박으로 해와 달을, 네 벽의 상단에는 사신을, 하단에는 12지신을 그렸다. 사신도를 볼 때 7세기 후엽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기토라고분은 입지와 축조 기법 등은 백제를, 사신도와 천문도는 고구려를, 십이지상은 신라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한반도 삼국의 문화가 융합된 것으로 보인다. 고분의 피장자는 한반도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왕족이나 귀족으로 추정된다.

관금구(금동제 인동문장식 환좌금구, 은환부육화형식금구, 금동제 육화형식금구, 동제좌금구), 흑칠도은장대도, 호박제 옥, 유리제 옥, 연유리제 옥, 하지키, 스에키, 와기 등

「特別史蹟 キトラ古墳發掘調査報告書」, 2008

나라현 다카이치군에 위치한 왕릉급 고분으로 벽화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국가특별사적으로 지정되었다. 1983년 NHK와 학술조사단의 내시경 조사에 의해 벽화분으로 확인되었다.
석실은 용회암을 반듯하게 가공한 판석을 천장과 바닥 그리고 동쪽면에 각 4매, 서쪽에 3매, 북쪽에 2매, 남쪽 면에 1매 등 총 18매를 사용하였다. 판석이 서로 접하는 면에는 요철을 만들어 결합의 견고함을 더하였다.
전면에 석회를 바르고 바닥을 제외한 5면에 기준선에 맞추어 벽화그림을 조성하였다.
천장에는 중앙에 4개의 원을 기준으로 한 천문도를 그렸다. 원은 붉은 선으로 그려져 있으며 중심축을 같이하는 3개의 원은 각각 가장 안쪽부터 북두칠성, 지평선, 하늘의 적도 등을 상징한다. 이 원들의 중심에서 우측 위쪽으로 궤도를 가진 원은 해의 길인 황도를 상징한다. 350여개의 별들은 금색으로 채색되어 있고 68개의 별자리가 그려져 있다.
천장의 하단에는 금색과 은색으로 해와 달을 표현하였고, 네 벽의 상단에는 사신을 하단에는 12지신을 그렸다.
발굴조사 결과 피장자(被葬者)는 성인 남성으로 왕족 혹은 유력가문의 귀족으로 추정된다. 또 고분의 조영시기는 7세기 후엽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토라 고분의 석실구조나 축조 방법은 백제의 묘제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벽화의 사신도와 천문도는 고구려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은 마치 신라의 김유신(金庾信) 묘 둘레에 둘러있는 호석(護石)의 그것과도 연관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당시대 중국으로부터 기원하여 동아시아 전체에 파급되었던 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일본인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벽화에 그려진 천문도는 고분이 위치한 아스카의 북위 34도에서 관측한 것이 아니라 북위 37도를 상위하는 지역이라고 밝혀 한반도 중부지역에서 관측 혹은 제작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적어도 한반도의 삼국문화가 융합되어 영향을 주었음은 분명하다.
벽화는 2004년 나라 국립문화재 연구소에서 보존 처리 중에 있으며, 출토품 역시 동 연구소에 수장되어 있다.
북쪽으로 1.2km 인근에 고구려벽화의 유형이 관찰되는 다카마쓰츠카 고분이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