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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문궤

산동(山東) 지방의 쌀과 콩을 신속히 운반하여 군량(軍糧)과 기민(飢民) 구제에 사용하기를 청하는 조선국왕의 자문(咨文)

43. 本國乞速運米豆
  • 발신자
    조선국왕
  • 발송일
    1594년 3월 23일(음)(만력 22년 3월 23일)
발신: 조선국왕
사안: 속히 산동미를 운반해 와서 군용에 쓰고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서 사용할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조선국왕] 올해 3월 19일에 요동도지휘사사 장(삼외)의 자문을 회신으로 받았습니다.
[장삼외] 살펴보건대, 대병(명군)이 해외에 주둔할 때 군량이 마땅히 확보돼야 합니다. 저 나라는 이미 (경제적으로) 다하였기에 우리 땅에서 (군량을) 보내야 하는데 심지어 요동(遼東) 지방에서 2년 동안 쌀과 콩을 이미 실어 날랐습니다. 산동(山東)의 경우 예비용으로 쌓아 둔 쌀과 콩이 있기는 한데, 지금 춘풍이 크게 불어 파도가 일고 물결이 사납게 몰아쳐 이전에 쌀을 실은 선박 30척이 지금까지 조사해도 종적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두 부서에서 상부 기관을 거쳐 내려온 「(운송을) 잠시 정지한다.」라는 내용의 비문(批文)이 담긴 신문(申文)이 도착했습니다.
[조선국왕] 이를 받고 당직이 생각해 보건대, 소방에 병화가 이어진 지 지금까지 3년이 흘러 공사(公私)의 곡식은 모두 고갈됐습니다. 지금 저 적들은 현재 남쪽 지역에 둔거하면서 군사를 증원하고 군량을 운송하며 흉모를 더욱더 깊게 꾀하매 합세하여 돼지 새끼들처럼 소리 내며 몰려올 날이 아침이 아니면 저녁이 될 것입니다.주 001
각주 001)
어떤 일이 아주 가까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급박한 상태를 말한다.
닫기
천병이 멀리서 구원하고자 함은 타는 불 속에서 구해 주고 빠진 물 속에서 건져 주는 것과 같지만 군사가 전진할 때 군량을 운반하는 일을 논의하자면 도로가 현격히 멀어 결단코 구제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조선 백성을) 구제하는 일에 있어서는 더욱이 소방 각처에 굶어 죽는 자가 서로를 베개 삼아 누울 정도로 즐비하고 날이 갈수록 심하지만 구제해 줄 방법이 없어 절박하게 가슴 아파할 따름입니다. 부원(部院)은 군사를 거느리고 먼 곳으로 부임하여 동사(東事)를 전적으로 다스리시어 대저 소방의 급난한 사정을 실로 긍찰하신 바 되었는데 곡식에 관한 한 가지 일에서도 또한 동시에 관리하시니주 002
각주 002)
원문의 ‘兼管’은 관리가 본래 맡은 직무 외에 따로 특별한 기타의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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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에 따라 운반을 독촉함은 한번 호령하는 데에 달려 있습니다. 간절히 바라건대, 부원은 곡진히 신경 써 살피고 불쌍히 여기시어 해당 군량 운송 관원들에게 명령을 내려서 소방으로 원래 조발한 선박들을 금주 앞바다 어귀로 가서 가지고 있는 쌀과 콩을 속히 운반하여 한편으로는 군용에 쓰고 한편으로는 굶주린 백성들을 구원하는 데 사용하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날씨가 온화해져서 해로가 고요하고 편하여 파도가 일어나도 초봄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거듭 바라건대, 기일을 맞추어 운반을 독려해 소방의 위급한 상황을 구해 주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이에 마땅히 자문을 보내니 잘 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이 자문을 총독병부에 보냅니다.
 
만력 22년 3월 23일. -요동아문에도 똑같이 자문으로 보고했다.-

  • 각주 001)
    어떤 일이 아주 가까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급박한 상태를 말한다. 바로가기
  • 각주 002)
    원문의 ‘兼管’은 관리가 본래 맡은 직무 외에 따로 특별한 기타의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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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山東) 지방의 쌀과 콩을 신속히 운반하여 군량(軍糧)과 기민(飢民) 구제에 사용하기를 청하는 조선국왕의 자문(咨文) 자료번호 : sdmg.k_0002_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