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시 우산 남쪽 산기슭 앞에 있는 완만한 언덕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1974년 발견된 계단적석총으로, 벽화묘이다. 발견 당시부터 심하게 훼손되었다. 한 변의 길이가 20m이다. 묘실 내부에는 60cm 두께의 목탄이 쌓여있었다고 하며, 석회를 바른 뒤 벽화를 그린 것으로 판단된다. 벽화의 내용은 생활풍속이다. 고분은 74년 이전에 이미 도굴을 당했는데, 인골과 유물들이 묘실 앞쪽에 쌓인 흙에서 발견되었다.

철기(안장, 등자, 찰갑편, 창, 화살촉, 정 등), 도금기(안장 장식, 대구, 장식 등), 은기, 황색 시유도기(사이호, 부뚜막)

「集安高句麗墓葬」, 2007

중국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태왕진 우산촌에 있는 계단식으로 쌓은 돌무지 벽화 무덤(계단 적석벽화묘)이다. 1966년 중국 길림성박물관과 집안현문관소에서 통구 지역 무덤에 대한 실측 조사 때 우산하 1041묘로 편호되었다. 1974년 문화대혁명 기간 중에 태왕공사(太王公社) 사원이 붕괴된 고구려 돌무지무덤에서 벽화를 발견하고 신고하였다. 이후 붕괴된 무덤의 문을 보호조 하고 1974년에 발굴 조사가 진행되었다. 이 고분은 우산 남쪽 기슭 전방의 완만한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고, 지면의 경사도는 약 6°이다.
고분의 동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 광개토대왕릉비가 있다. 고분은 한 변의 길이가 24m, 너비는 21m, 높이는 3m에 달한다. 발견당시 파괴가 너무 심해서 봉분의 원래 형태를 판별하기는 쉽지 않았다. 널방[墓室]의 바닥에는 잔 숲으로 가득 쌓여 있었는데 두께가 60㎝ 정도였다. 널방은 거대한 화강암 판석을 이용하였다. 널방 바닥에는 세 개의 석판이 세로방향으로 깔려있었다. 이 세 개의 석판위로 장방형(長方形)의 관대가 놓여 있었다. 천정돌은 약 10평방미터, 두께는 50㎝정도이다. 널방에서 올려다보면 내 변은 평탄하게 다듬었고, 가운데 부분은 약간 안으로 굽어 융기되어 있다. 널방 서쪽 방면에는 벽이 없고, 바로 널길이 널방 밖으로 나 있다. 널길 바닥은 널방 바닥보다 75㎝ 높은데, 평평한 커다란 돌을 가지런하게 겹쳐 깔았고 너비는 널방과 비슷하다. 널길의 좌우 양 벽은 파괴가 매우 심하다. 약간 다듬은 돌을 이용해서 쌓았다. 용도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널길 바닥에 고인 물이 직접 널방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물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벽화는 널방 내의 벽, 꼭대기 부분, 관대, 널길 바닥의 큰 돌 안쪽에 이르기까지, 0.5㎝ 두께의 벽회가 발라져 있었다. 현재는 널방 꼭대기 부분은 아예 남아있지 않고, 대부분 분리되어 벽면에 일부 남아 있는 백회표면과 바닥에 떨어진 벽회 껍질에서 벽화를 볼 수 있다. 묘실 내의 벽화는 대부분 떨어져 나가서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기는 어렵다. 연화문, 자홍색 기둥, 청회색 가옥, 남자, 사슴, 나뭇가지 등 일부분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무덤은 일찍이 도굴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 있는 인골(人骨)과 유물은 대부분 널방 앞부분에 쌓여 있던 삼합토 중에서 발견되었다. 널길 가운데와 널방 내에 쌓인 숯의 윗부분에서도 발견되었다. 출토 유물은 대부분 기구의 부속품에 속한다. 전체적으로 개갑(鎧甲) 및 마구(馬具)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외에도 철기, 도금기 은기, 황색 시유도기 등이 적지 않게 발견되었다. 이 무덤의 축조연대는 벽화의 배치나 도안 등을 볼 때 통구 12호묘와 마선구 1호묘와 거의 같은 점으로 보아 5세기 중엽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