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서남쪽 기슭의 작은 구릉 위에 위치한다. 남쪽으로 압록강까지는 500m이다.

일제시기에 조사된 유적으로 압록강과 가깝다고 하여 임강묘로 보고되었다. 2003년에는 고분 동쪽의 제대유적을 발견하여 정리하였으며, 금기, 동기, 철기, 도기 및 기와 등이 출토되었다. 고분은 계단적석총으로, 남북 76m, 동서 71m이며, 높이가 10m이다.고분 주변으로 기와가 널려있다.

회색 기와(승문 암키와, 수키와), 일부 격자문 적색 암키와, 청동으로 된 사람 모양의수레빗장, 용마루 기와, 토기, 마노, 금동 관꾸미개, 마구 등

「集安高句麗王陵」, 2004

우산하고분군의 동남단에 위치했는데, 20세기 전반부터 언덕 위에서 아래로 압록강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무덤이라는 뜻에서 ‘임강총’으로 불렸다. 집안시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4km 지점에 있는 고구려의 초대형 계단적석총이다. 1937년 이래 여러 차례 조사되었고, 1966년 조사시에 JYM0043호로 편호되었다. 2003년에는 제대 유적과 50여건의 출토유물을 발견하였다. 집안분지 동쪽의 용산에서 뻗어 내린 작은 산의 정상부에 자리 잡고 있는데, 남쪽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그 아래로 집안과 청석(靑石)을 잇는 도로와 북한 만포로 가는 철로가 지나간다. 북쪽으로 태왕진 과수촌 9대(隊)가 자리 한다. 서쪽 460m와 900m에 광개토왕비와 태왕릉이 있고, 남쪽 800m 거리에 압록강이 서남으로 흐른다. 고분의 외형은 원형에 가까운 방형 언덕인데, 남북 길이 76m, 동서 너비 71m, 높이 10m에 이른다. 거칠게 다듬은 대형 산돌로 가장 바깥쪽 계단을 축조하고 내부를 깬 산돌로 평평하게 메운 다음, 그 위에 안으로 40~60cm 들여서 다시 계단을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축조하였다. 계단의 높이는 30~40cm 정도이다. 다만 경사진 산마루에 위치하여 4면의 계단수가 같지 않고, 계단의 높이와 너비, 방향도 동일하지 않다. 축조방식이 계단식으로 변모했지만 종전의 계장적석총의 전통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계단석의 크기는 보통 길이 50~90cm, 너비 20~40cm, 두께 30~35cm이며, 깬 산돌의 크기는 20cm전후이다. 지세가 높은 동남과 서남 모서리의 계단은 21~23층인 반면, 지세가 낮은 북면은 30~33층에 이른다. 고분 정상부는 길이 20m, 너비 18m인 장방형 평대를 이루는데, 중앙에 매장주체부로 추정되는 길이 17m, 너비 10m, 깊이 2m인 구덩이가 있다. 매장방식은 도굴과 파괴로 인해 확인하기 어렵다. 구덩이 주변에는 기와편이 대량으로 흩어져 있고, 천장석을 덮은 흔적은 없다. 고분의 동측 13.5m 거리에 제대라 불리는 석축시설이 있는데, 불탄 흙더미 3개가 있고 그 주변에서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 석축시설의 서부와 남북에는 배수로로 추정되는 너비 0.5m 전후의 구(溝)가 있다. 고분 정상부와 그 주변에서는 2,000여점의 수키와편과 3,000여점의 암키와편, 26점의 마루기와편, 토기편, 철제 꺾쇠와 못 등이 출토되었다. 동측의 석축시설과 그 주변에서는 순금제 가락지와 청동제 인물형 수레굴대를 비롯하여 금동제 장식품, 철제 띠고리, 말재갈, 못, 칼, 꺾쇠, 각종 토기편 등이 출토되었다. 고분의 규모가 장대하고 산 정상부에 단독으로 입지했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왕릉으로 비정되었다. 종래 태왕릉이나 장군총 등과 같은 구역에 위치한 사실을 근거로 4세기 후반의 고구려 18대 고국양왕의 무덤으로 비정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최근 조사 결과 계장식에서 계단식으로 이행하던 가장 초기의 적석총으로서 4세기 이후 사용된 권운문와당이 출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3세기 말 이전에 조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세기 초중반에 재위했던 고구려 10대 산상왕이나 11대 동천왕의 무덤으로 비정하는 견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