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가 누란으로 하여금 흉노를 염탐하도록 명령하니 이후 흉노는 누란을 신뢰하지 않게 됨
누란이 이미 [한나라에] 항복하고 공물을 헌납했는데, 이 소식을 흉노가 듣고 군대를 내어 그를 공격하였다. 이에 누란은 한 아들은 흉노에 인질로 보내고 한 아들은 한나라에 인질로 보냈다.주 001후에 이사장군이 대완을 공격할 때 흉노가 그를 가로막으려 했으나 이사장군의 군대가 많아서 감히 맞서지 못했다. 그래서 기병을 보냈는데 이는 누란의 도움을 받아서, 한나라 사신의 후미가 지나갈 때 그것을 차단하여 [본대와] 서로 통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다. 그때 한나라의 군정(軍正)인 임문(任文)
주 002이 군대를 지휘하여 옥문관에 주둔하며 이사장군을 위하여 후미를 방어했는데[後距],주 003포로를 생포하여 [그를 심문하여] 상황을 파악하고 보고를 올렸다. [그랬더니] 황상은 임문에게 지시하여 병사들을 이끌고 편도(便道)로 가서 누란왕을 잡으라고 하였다. 그를 [붙잡아서] 데리고 궁궐로 가서 [죄상을 기록한] 문서를 들어 왕을 질책하자,주 004그는 “소국이 대국 사이에 끼어 있으니, 양쪽으로 복속[兩屬]하지 않으면 스스로 평안을 누릴 수 없습니다. 원컨대 나라를 옮겨 한나라 땅에 들어와 살게 해 주십시오.”라고 대답했다. 황상은 그의 말이 솔직하다고 여겨서 그 나라로 돌려보내고, 그로 하여금 흉노를 엿보도록 시켰다. 이후로 흉노는 누란을 깊이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
- 각주 004)
색인어
- 이름
- 임문(任文), 임문
- 지명
- 누란, 한나라, 누란, 한나라, 대완, 누란,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 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