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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1) 포유류 동물

포유류 동물은 상기한 바와 같이 육상과 바다의 것들이 있다. 육상 포유류 동물은 다시 가축과 들짐승(야생동물)으로 구분된다. 모두 498점의 포유류 뼈에 대해 종을 동정할 수 있었는데 그중 절대 다수에 해당하는 93%가 가축이었다. 야생동물의 뼈는 37개가 확인되어 전체의 7%를 차지한다.
포유류 가축의 뼈들은 461개가 소, 돼지, 말, 개, 작은 뿔 동물(염소/양), 쌍봉낙타 등 6개 종(種)으로 동정되었다. 가축의 뼈들 중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소(Bos taurus)의 뼈이다. 소(牛)의 뼈는 모두 215개가 확인되어 전체의 47%를 차지한다. 소의 뼈들이 작은 쪼가리나 깨어진 상태로 출토되었기 때문에 성내에서 발견된 것들은 식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두 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돼지(Sus scrofa)의 뼈인데 125개가 수습되어 전체의 27%를 차지한다. 세 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가축의 뼈는 말(Equus caballus)이다. 말의 뼈는 67개가 확인되어 전체의 14.5%를 차지한다. 그다음으로 많이 발견된 가축의 뼈는 개(Canis familiaris)이다. 개의 뼈는 50개가 확인되었고 전체의 10.8%를 차지한다. 성내 여러 장소에서 작은 쪼가리나 잘게 부서진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식용으로도 사용되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 외에 작은 뿔 동물(Capra et Ovis)과 쌍봉낙타(Camelus bactrianus)의 뼈도 발견되었는데 작은 뿔 동물의 뼈는 3개로서 전체의 0.7%를 차지하고, 쌍봉낙타의 뼈는 1개로서 전체의 0.2%를 차지한다. 여기에서 작은 뿔 동물은 양과 염소를 지칭하는 것이다. 다만 양과 염소의 뼈들은 원래 구분하기가 힘들고 또 성내에서 수습된 것들은 뼈의 상태가 나빠 양의 뼈인지 혹은 염소의 뼈인지 서로 구분이 되지 못하고 일괄하여 작은 뿔 동물로 지칭한 것이다. 쌍봉낙타의 뼈는 제1지골이다(도면 2012-496). 이 쌍봉낙타 뼈의 크기는 최대 길이 82㎜, 넓은 쪽 끝부분의 너비 37㎜, 좁은 쪽 끝부분의 너비 31㎜이다.
V.E.오멜꼬가 작성한 크라스키노성에서 발견된 포유류 가축의 뼈 현황은 다음의 표와 같다(표 1).
표 1. 크라스키노성 출토 육상 포유류 가축 뼈의 수량오멜꼬 V.E., 「크라스키노성 발굴조사 출토 포유류와 조류들」,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성 2018년도 발굴조사』, 동북아역사재단・러시아과학원 극동지소 역사학고고학민족학연구소, 2019.
발굴구역합계
(수량 / %)
40414244474849
소–Bos taurus L., 1758113321980961215 / 47
돼지–Sus scrofa f. domestica L., 175814461241318125 / 27
말–Equus caballus L., 1758-62141861267 / 14.5
개–Canis familiaris L., 1758--293153-50 / 10.8
작은 뿔 동물–Capra et Ovis-----3-3 / 0.7
쌍봉낙타 – Camelus bactrianus L., 1758-----1-1 / 0.2
합계223128361542591461
육상 포유류 야생동물의 뼈들은 35개가 시베리아 노루, 매화사슴, 말사슴, 멧돼지, 여우, 오소리, 토끼, 회색 쥐 등 모두 8개의 종으로 동정되었다. 육상 포유류 야생동물의 뼈 중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13개가 발견된 시베리아 노루(Capreolus pygargus)이다. 두 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8개가 확인된 매화사슴(Cervus nippon)이다. 그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6개가 확인된 멧돼지(Sus scrofa)이다. 네 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4개가 확인된 말사슴(Cervus elaphus)이다. 그다음으로 여우(Vulpes vulpes), 오소리(Meles leucurus), 토끼(Lepus sp.), 회색 쥐(Rattus norvegicus)의 뼈는 각각 1개씩만 확인되었다. 노루, 멧돼지, 매화사슴, 말사슴은 고기, 가죽, 뿔, 뼈를 얻기 위해, 여우, 오소리, 토끼는 고기와 가죽을 얻기 위해 사냥하였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바다 포유류 야생동물의 뼈는 고래의 뼈도 2개 출토되었다. 모두 척추 뼈이며 가공의 흔적이 남아 있다. 1개는 제47구역에서, 다른 1개는 서북지역 주거구역에 위치하는 제34구역의 6호 주거지 내부퇴적토(도면 2007-146)에서 각각 출토되었다. 고래의 뼈는 아직은 발해유적에서 크라스키노성에서 출토된 이 2개가 유일하다.
포유류 야생동물의 뼈는 육상과 바다의 것을 합쳐 37개가 발견되었다. 전체 동물 뼈의 약 7%를 차지한다.
V.E.오멜꼬가 작성한 크라스키노성에서 발견된 육상 및 바다 포유류 야생동물의 뼈 현황은 다음과 같다(표 2).
표 2. 크라스키노성 출토 육상 및 바다 포유류 야생동물 뼈의 수량오멜꼬 V.E., 「크라스키노성 발굴조사 출토 포유류와 조류들」,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성 2018년도 발굴조사』, 동북아역사재단・러시아과학원 극동지소 역사학고고학민족학연구소, 2019.
발굴구역합계
32424748
시베리아 노루–Capreolus pygargus Pallas, 177-112-13
매화사슴(梅花鹿)–Cervus nippon Temminck, 1838-71-8
말사슴(馬鹿)–Cervus elaphus L., 1858-31-4
멧돼지–Sus scrofa L.,1758-2226
여우– Vulpes vulpes L.,1758---17
오소리–Meles leucurus Hodgson, 1847-1--1
토끼–Lepus sp.-1--1
회색 쥐–Rattus norvegicus Berkenhout, 1769-1--1
고래–Cetaceae1-1-2
합계1267337
크라스키노성에서 발견된 육상 포유류 가축의 뼈는 발해 사람들이 소, 돼지, 말, 개, 작은 뿔 동물(염소/양)을 사육하였음을 보여 주었다. 소는 견인동물이기 때문에 경작을 하거나 수레를 끌 때에 이용하였을 것이다. 말은 기승동물이기도 하지만 또한 견인동물이기도 하다. 때문에 사람들은 말을 기승용으로 활용하였을 것이고 또 때로는 소와 마찬가지로 농사를 짓거나 수레를 끌 때에도 이용하였을 것이다. 말은 발해에 중요한 가축 동물 중의 하나였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신당서』 「발해전」에 의하면 발해에는 솔빈의 말이 특히 유명하였다. 크라스키노성이 위치하는 곳은 동경 용원부 염주지역이기 때문에 발해에서는 말이 솔빈부 이외의 지역에서도 사육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성내에서 작은 쪼가리 상태 혹은 인위적으로 손상된 흔적이 있는 소와 말을 뼈들은 소와 말이 또한 고기로도 활용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소는 아마도 가죽을 얻는데도 필요하였을 것이다.
돼지는 전형적인 식용동물이다. 하지만 말갈의 경우 돼지의 껍질을 가공하여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였기 때문에 돼지는 고기뿐만 아니라 때로는 가죽을 얻기 위해서도 사육되었을 것이다. 개는 반려동물이다. 때문에 평소에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집을 지키고 또 사냥에도 활용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개 역시 성내에서 발견되는 뼈들의 상태로 볼 때에 식용으로도 활용되었을 것이다. 작은 뿔 동물은 염소인지 양인지 구분이 되지 못하였지만 크라스키노성 주변의 자연환경이 바닷가이면서 저습지임을 생각하면 양보다는 염소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된다.
육상 포유류 가축의 뼈 중에서 쌍봉낙타의 뼈는 특히 주목된다. 쌍봉낙타는 기후조건 때문에 연해주지역에서는 사육할 수가 없다. 따라서 이 쌍봉낙타는 서쪽 어디에선가 출발하여 최종적으로는 발해의 영역을 횡단해 동해 바닷가의 크라스키노성에까지 와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판단해야만 한다. 낙타는 대상과 교역의 상징이다. 그런 낙타의 뼈가 크라스키노성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이 유적이 교통로의 한 거점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사실은 크라스키노성이 육로 교통로의 종점이자 해로 교통로의 출발점이었다는 기존 학계의 의견을 다시 한번 뒷받침한다.
육상 포유류 야생동물인 시베리아 노루, 매화사슴, 말사슴, 멧돼지, 여우, 오소리, 그리고 토끼의 뼈는 성의 주민들이 이러한 동물들에 대한 사냥에도 종사하였음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바다 포유류 야생동물인 고래의 뼈는 성의 주민들이 고래 고기도 섭취하였음을 보여 준다. 크라스키노성은 내륙으로 깊게 들어온 엑스뻬지찌야만의 해안 가까이에 위치한다. 때문에 이곳의 바다에 들어온 고래를 사냥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해안으로 밀려 온 고래를 잡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 각주 001)
    오멜꼬 V.E., 「크라스키노성 발굴조사 출토 포유류와 조류들」,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성 2018년도 발굴조사』, 동북아역사재단・러시아과학원 극동지소 역사학고고학민족학연구소, 2019. 바로가기
  • 각주 002)
    오멜꼬 V.E., 「크라스키노성 발굴조사 출토 포유류와 조류들」,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성 2018년도 발굴조사』, 동북아역사재단・러시아과학원 극동지소 역사학고고학민족학연구소, 2019.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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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유류 동물 자료번호 : kr.d_0016_0030_0150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