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구 평원의 중부, 우산의 완만한 남쪽 산기슭에 위치한다. 통화에서 집안으로 통하는 철로와 인접해 있다. 마조묘 북쪽에 위치한다.

1907년 프랑스인 에두아르 샤반느가 발견하여 소개함으로써, 고구려 벽화고분 중 가장 먼저 알려졌다. 1909년 일본학자들이 조사를 진행하면서 석실 내부에서 골고루 흩어져 그려진 연꽃그림으로 인해 산연화총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서강(西岡)113호분으로도 불린다. 조사 당시 봉토의 둘레는 24m, 높이는 3m였다. 반전실과 현실로 구성되는데, 현실의 규모는 길이 4.3m, 너비 4.5m, 높이 3.5m이다. 석회를 바른 뒤 벽화를 그렸으며, 주제는 연꽃이다.

중국 소재 고구려 고분벽화 자료집

산연화총은 중국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태왕진에 있다. 우산의 남쪽 기슭에 위치한다. 남쪽으로 약 30m 떨어진 지점에 통구 12호묘가 있다. 1907년 프랑스의 동양학자 에두아르 샤반느(E.Chavannes)가 조사했는데, 이 때 벽화가 발견되었다. 산연화총 벽화의 발견은 고구려의 벽화무덤 가운데 최초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일본학자 및 중국의 조사기관에서 몇 차례 조사 및 실측을 진행하였다. 1913년 재조사가 이루어졌을 때 무덤 칸 안의 연꽃그림을 확인하고 산연화총이라고 부른다. 이후 서강 113호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덤은 돌방봉토무덤(石室封土墳)이며 무덤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무덤의 길이는 7m, 높이는 2.2m이다. 봉토의 바닥은 사각형이고 널길, 앞방, 이음길, 널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널길의 앞면은 발굴 당시부터 파괴되어 있었다. 방향은 서쪽에 가깝다. 앞방은 직사각형으로 길이 1.5m, 너비 4.2m, 높이 1.8m이다. 천정은 사방이 안으로 굽은 형태(아치형, 궁륭식)이며 꼭대기에 평평한 돌을 나란히 덮어서 천정을 만들었다. 아치형태가 되면서 꼭대기는 좁고 긴 부분을 남겼다. 널방은 사각형으로 길이 4.3m, 너비 4.5m, 높이 3.5m이다. 아치형에 삼각고임을 얹었다. 천정 중앙에 좁은 사각형의 빈공간이 남아 있는데 그 위에 평평한 삼각형 돌을 겹겹이 놓고 돌을 놓아 천정을 만들었다.
널방에는 백회가 발라져 있고 네 벽과 천정에 벽화를 그렸다. 벽화의 주제는 연꽃을 주제로 장식하였다. 널방의 벽면과 아치형 부분에 모두 연꽃무늬가 일정한 간격으로 그려져 있다. 사방의 벽면에는 활짝 핀[寶相花文形] 8잎의 연꽃이다. 천장에는 반쯤 핀 연꽃[半開蓮花]의 옆모습을 그렸다. 벽면과 천장부에 연꽃의 정면과 측면의 두 가지 연화문을 구분하여 그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무덤은 2004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산연화총이 만들어진 시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의견이 있다. 우선 주변의 귀갑묘, 장천 1호분, 장천 4호분, 하해방 31호분, 모두루묘, 환문총, 삼실총과 비슷한 시기로 보아 5세기 말-6세기 초로 비정하는 견해가 있다. 이에 대해 집안 벽화를 4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산연화총은 2기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 2기의 특징으로는 외방무덤에 널길로 이어진 앞방을 갖추는 구조가 주를 이룬다. 두 개 방의 천정이 서로 연결되어 통하는 점에서 두방무덤과는 차이가 있다. 묘실의 꼭대기는 아치형이나 혹은 모줄임 형식을 하며 벽화는 무덤 주인의 생활을 거리거나 특정 문양이 주를 이루는 형태이다. 이 시기의 무덤은 각저총, 무용총, 산연화총이 포함되는 것으로 보고 그 시기는 4세기 말~5세기 초로 추정한다. 이에 무덤이 만들어진 시기에 대한 견해는 시기차가 큰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