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국왕의 국서(國書)
조선왕(영조)의 국서
조선국왕 이금(李昑)이 일본국 대군(大君) 전하에게 글을 올립니다.
통신사가 [일본을] 찾은 지 이제 30년 남짓에, 멀리서 전하가 계승하여 기초를 닦아 나라 안을 편안하게 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쁠 따름입니다. 축하드리고 친목을 다지는 것이 당연한 예(禮)입니다.
드디어 사자를 보내 이웃의 정의를 펴고 변변찮은 토산물로 멀리서 정성을 표하려 합니다. 오랜 우호를 더욱 돈독히 하고 넓은 복을 오래도록 품기를 기원합니다. 미처 할 말을 다 갖추지 못합니다.
정묘년(1747) 11월
조선국왕 이(李) 爲政以德 인(印) 금(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