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오리산성은 평안북도 태천군 룡상리 상선산(해발 392.7m)에 위치해 있다. 요동지역에서 압록강을 건너 평양으로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만 하는 내륙 교통로 상에 입지해 있다. 성의 남쪽은 넓은 태천벌이 펼쳐져 있고, 서남쪽에는 대령강이, 남쪽에는 대령강의 지류인 천방천이 흐르고 있다. 천방천 건너에는 성벽 둘레가 500m인 니성이 위치해 있다.

롱오리산성은 성벽의 둘레가 2,020m인 포곡식 산성이다. 치석된 석재를 이용하여 정연하게 쌓았는데, 현존하는 성벽의 잔고는 4~6m가량이다. 문지는 동, 서, 남, 북의 모든 방향에서 확인되며, 동북벽에는 너비 1.7m가량의 암문도 설치되어 있다. 남문이 정문이며, 성문에는 반원형의 옹성이 확인되고 있다, 문지의 너비는 3.1m, 길이는 4.5m가량이다. 남문 인근에는 수구문도 확인된다. 성의 중요 지점에는 치가 설치되어 있는데, 크기는 지형에 따라 다르다. 주변이 잘 조망되는 높은 지역에는 장대지가 있다. 또한 산성에서는 동암쪽에서 동쪽으로 뻗어나간 봉우리에 길이 100m, 너비 10~15m 규모의 철성(凸城)도 확인된다. 한편, 성의 남문 안쪽에는 산성의 축조와 관련한 내용이 새겨져 있는 바위가 있다. 높이 70cm, 너비 50cm 정도 크기로 다듬은 다음 3행 22자의 글자를 새겼는데, ‘을해년 8월 전부(前部)에 속한 소대사자(小大使者) 어구루(於九婁)가 성을 684간 쌓았다’라는 내용이다. 이는 산성의 축성 연대뿐만 아니라, 축성의 책임자의 소속, 관직, 이름까지 알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다만 축성 시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석각의 서체가 예서(隷書)에서 해서(楷書)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단계이고, 광개토왕릉비나 평양성의 성돌의 서체 등을 비교검토해 볼 때, 평양 천도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

「조선유적유물도감」3-고구려편1, 1989

롱오리산성은 평안북도 태천군 룡상리 상선산(해발 392.7m)에 있다. 요동지역에서 압록강을 건너 평양으로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만 하는 내륙 교통로 상에 입지한다. 성의 남쪽은 넓은 태천벌이 펼쳐져 있고, 서남쪽에는 대령강이, 남쪽에는 대령강의 지류인 천방천이 흐르고 있다. 천방천 건너에는 성벽 둘레가 500m인 내성이 위치해 있다.
롱오리산성은 동, 서, 북쪽의 봉우리와 능선을 따라 쌓은 둘레 2,020m인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성벽은 치석된 석재를 이용하여 외면축조 방식으로 쌓았는데, 현존하는 성벽의 잔고는 4~6m가량이다. 문지(門地)는 동, 서, 남, 북의 모든 방향에서 확인되며, 동북벽에는 너비 1.7m 가량의 암문(暗門)도 설치되어 있다. 남문이 정문이며, 성문에는 반원형의 옹성(甕城)이 확인되고 있다, 문지의 너비는 3.1m, 길이는 4.5m 가량이다. 남문 인근에는 수구문(水口門)도 확인된다. 성의 중요 지점에는 치(雉)가 설치되어 있는데, 크기는 지형에 따라 다르다. 동, 서, 북쪽의 주변이 잘 조망되는 높은 지역에는 장대지가 있다. 또한 산성에서는 동남쪽에서 동쪽으로 뻗어나간 봉우리에 길이 100m, 너비 10~15m 규모의 철성(凸城)도 확인된다. 한편, 성의 남문 안쪽에는 산성의 축조와 관련한 내용이 새겨져 있는 바위가 있다. 높이 70cm, 너비 50cm 정도 크기로 다듬은 다음 3행 22자의 글자를 새겼는데, ‘을해년 8월 전부(前部)에 속한 소대사자(小大使者) 어구루(於九婁)가 성을 684칸 쌓았다’는 내용이다. 이는 산성의 축성 연대 뿐만 아니라, 축성의 책임자의 소속, 관직, 이름까지 알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다만 축성 시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석각의 서체가 예서(隷書)에서 해서(楷書)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단계이고, 광개토왕릉비나 평양성의 성돌의 서체 등을 비교검토해 볼 때, 평양 천도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