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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문궤

평양과 개성의 수복으로 유민(遺民)을 효유(曉諭)하였다며 행병부(行兵部)에 보내는 조선국왕의 회자(回咨)

55. 本國遵依部旨曉諭人民
  • 발신자
    조선국왕
  • 발송일
    1593년 3월 1일(음)(만력 21년 3월 1일)
발신: 조선국왕
사유: 부(部)의 뜻을 준행하여 유민(遺民)들을 재차 효유(曉諭)했습니다.
 
[조선국왕] 배신 예조정랑 황기(黃沂)가 돌아와서 아뢰었습니다.
[황기] 본년 2월 25일 신이 용만관(龍灣館)에서 경략병부의 분부를 받았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내용입니다.
[송응창] 양경(兩京)주 001
각주 001)
평양과 개성을 아울러 이른다. 경성을 포함하여 ‘삼도(三都)’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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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미 수복되었고 오직 경성(京城)만이 여전히 남은 왜적들의 굴혈로 보전되고 있다. 너희 나라의 군민들이 그들의 협박을 받아 귀순하지 않고 있는데, 만약 따랐다고 해서 죽인다면 그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에 왜적에게 붙을 것이니 비록 회복한다고 해도 누구와 더불어 지킬 것인가. 너는 국왕의 근전으로 돌아가서 이러한 연유 등을 아뢰고, 초무(招撫)하는 패문(牌文)을 많이 마련하고 국왕의 인신을 찍어서 경성 근처에 크게 걸어서 밝게 효유하라. 비록 배반하여 (왜적에게) 붙은 사람이라도 본래의 마음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울러서 관대히 용서하고 안집하기에 힘써라. 따로 차관을 보내어 회답하라.
[조선국왕] 이를 받았습니다. 조사해 보건대, 앞서 지난해 12월에 독부(督府)께서 죽임을 모면하게 해 준다는 백기(白旗)로 왜적에게 넘어갔던 경성의 군민들을 초유(招誘)하였습니다. 이어서 본국에게 방문(榜文)을 많이 내어 크게 내걸고 효유해서, 본성의 남녀로 하여금 내응하여 (왜적을) 죽이도록 몰래 도모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본년 1월에 공차(公差)인 지휘(指揮) 황응양(黃應陽)이 안팎의 군민들을 초무하기 위해 정주(定州)를 지났을 무렵, 본관이 당직의 「무수군민서(撫綏軍民書)」 한 통을 가지고 가서 효유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에는 배신 한성부판윤(漢城府判尹) 유근(柳根)을 경기도 지역에 보내서 경성에 남아 있는 군민들을 따로 더욱 편안히 어루만지게 하고, 이어서 지휘 황응양과 오종도(吳宗道)의 분부를 듣게 했습니다. 그 뒤에 본관이 아뢰었습니다.
[유근] 신이 강화부(江華府)의 파발로 쓰는 나룻배에 경성으로부터 도망쳐나온 남녀를 싣고 계속해서 강을 건넌 것이 하루에도 수천 명이었습니다. 황응양과 오종도, 두 지휘가 있는 곳에서 면사첩(免死帖) 700장을 가지고 와서 삭발한 사람의 성명을 써넣어서 의심하여 불안해하는 마음을 안정시켰습니다.
[조선국왕] 이를 받고 시행하는 동안, 지금 위의 자문을 받아서 당직이 살펴보니 귀부(貴部)가 공경히 밝은 명령을 받들고 와서 융무(戎務)를 오로지 하여 성천자의 덮어 주고 감싸 주는 어짊을 체현하여 소방이 병화를 입어 어육이 될 뻔했던 것을 가엾게 여기셔서 패문(牌文)을 내려 반측함을 안정시켰습니다. 또 효유하여 (왜적의) 협박에 따랐던 자들을 관대히 용서하게 하니 인자한 명성이 천리에 다다르는바, 풍문으로도 완고하고 어리석은 자들을 움직여 마음을 고치고 죽음을 무릅써서 바른 데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너그럽게 포용하는 도량으로 건져 내어 구제하는 방책은 모두 소방의 군신(君臣)은 헤아릴 수 있는 바가 아니어서, 이 잔존한 흉적을 족히 평정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당직은 감격스러움이 그지없으나 보답할 방법이 없습니다. 행병부의 뜻대로 준행하여 지난날 내려 주신 바의 패문(牌文)을 모양대로 똑같이 베껴서 경기도의 안무(按撫)를 담당하는 관사에 보내 크게 내걸어 효유하도록 하고, 이어서 배신 사간원의 사간 유공진(柳拱辰)을 파견하여 귀부로 나아가서 회답하게 하는 것 외에도, 이에 마땅히 자문을 보내니 청컨대 살펴 주십시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이 자문을 행병부에 보냅니다.
 
만력 21년 3월 1일.

  • 각주 001)
    평양과 개성을 아울러 이른다. 경성을 포함하여 ‘삼도(三都)’라고 한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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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과 개성의 수복으로 유민(遺民)을 효유(曉諭)하였다며 행병부(行兵部)에 보내는 조선국왕의 회자(回咨) 자료번호 : sdmg.k_0001_0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