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지에서 북쪽으로 길게 낮은 저지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중앙대로가 지나가는 곳이다. 다만 중앙대로의 구체적인 너비와 범위는 확인되지 못하였다. 이곳은 또한 광장으로도 사용되었을 것이며 시장이 형성되었을 곳이라 생각된다. 이곳에 대해서는 2009년에 제42구역을 설정하여 조사를 하였다. 조사 지점은 남문지 성벽에서 북쪽으로 약 78m(보고서에는 50m로 표기)의 거리에 위치한다. 제42구역은 크기가 16×4m이다. 폭우로 인해 약 75㎝ 깊이까지, 제6인공층 상면까지만 조사가 되었다(도면 594; 595; 596).

도로가 지나갔을 곳으로 추정되었지만, 도로와 직접적인 관련을 가진 유구는 확인되지 못하였다. 구글어스를 통해 볼때에 발굴지점은 중앙대로에서 동쪽으로 약간 벗어난 곳이라 생각된다. 이곳에는 도로 밖 광장의 일부였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거친 모래, 조개껍질, 재, 목탄 등 각종 생활폐기물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제42구역에서는 토기와 기와 편들이 모두 5,445점 수습되었다(도면 2009-632~638; 662~667; 682~704; 712; 737~757; 771~778; 793~807). 토기편 중에는 기형이 일부 복원되는 것들도 다수 있다(도면 2009-664; 693; 695; 713; 752; 806; 807)(도면 759, 5; 763, 10; 768, 9; 771, 7; 802, 6; 804, 2; 835, 1; 894, 7; 958, 8; 960, 4; 937, 1; 939, 10; 945, 13; 947, 2). 철제 솥 다리(도면 2009-640), 철제 못(도면 2009-640; 657)(도면 643), 철제 판상유물편(도면 2009-569)(도면 659), 철제 칼(도면 2009-656; 680)(도면 688, 1), 철제 화살촉(도면 2009-674~681; 722)(도면 693, 3), 주철제 비녀못(도면 2009-724), 부정형 주철제 유물편(도면 2009-730) 등의 철제 유물은 35점이 출토되었다. 또한 금동 방울(도면 2009-792)(도면 740, 9)과 유리목걸이 알(도면 2009-718; 719)(도면 749, 4)도 출토된 것이 있다. 그 외에도 토제 다공입방체 유물(도면 2009-642; 733)(도면 657, 1), 토제 향로(도면 2009-713)(도면 964, 11), 토제 받침, 토제 고리(도면 2009-71~716; 765), 삼채기편(도면 2009-652, 3)(도면 997, 5), 정요자기편(도면 2009-652, 2) 등도 발견되었다. 다량의 동물 뼈와 패각도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