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충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서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하여 확인되었다.

조사결과 청동기시대에서 원삼국(마한)시대에 이르는 분묘와 생활유적이 확인되었는데, 원삼국(마한)시대 토실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9월 11일 사적 제433호로 지정되었다. 원삼국시대의 주거지와 토실·수혈 유구는 3세기 중엽에서 4세기 전반에 조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삼국시대 수혈주거지는 평면 말각방형 내지는 장방형으로, 규모는 길이 366~490cm 내외이다. 화덕자리는 주거지의 벽면에 조성되었는데, 장방형토기나 심발형토기 혹은 기다란 할석을 세워 박아 지각으로 이용하였다. 화덕자리 주변에는 취사용 장방형토기가 다수 발견되었다. 별도의 출입시설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 유적은 청동기시대~원삼국시대에 이르는 생활유적과 분묘유적이 확인됨으로써, 선사시대 지역사 연구의 지평을 넓혀주었다. 특히 토실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조사된 것으로 의미가 있으며, 원삼국시대 생활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 발형토기, 호, 옹, 장방형토기, 이중구연호, 양이부호 등

충남발전연구원, 「공주 장선리 토실유적」, 2003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 장선리 151-6번지 일대에 위치한 유적이다. 유적은 해발 70～55m의 구릉 정상부를 중심으로 자리하는데, 구릉의 동쪽으로 하천과 들이 펼쳐져 있다.
발굴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의 집자리 4기, 구덩유구[竪穴遺構] 35기, 무덤 2기, 원삼국시대의 집자리 6기, 구덩유구 64기, 가마터[窯址] 1기 등이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의 집자리 4기는 모두 평면 원형이며 내부 중앙에서 2개의 기둥 자리가 확인되었다. 아가리가 짧게 밖으로 벌어진 토기[外反口緣土器], 붉은간토기[赤色磨硏土器], 일단슴베식간돌화살촉[一段莖式磨製石鏃]이 출토된 청동기시대 후기 집자리이다. 구덩유구 35기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편인데, 평면은 대다수가 둥근꼴이며 깊이는 깊은 것과 얕은 것이 있다. 출토 유물을 볼 때 집자리와 같은 시기에 축조된 저장 목적의 구덩이로 판단된다. 무덤은 돌널무덤[石棺墓] 1기와 독널무덤[甕棺墓] 1기가 확인되었다.
원삼국시대의 집자리는 6기가 조사되었다. 모두 평면 네모꼴이며 내부 시설로 한쪽 벽면 근처에서 아궁이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64기가 조사된 원삼국시대의 구덩유구는 평면이 네모꼴 또는 둥근꼴이며, 여러 개의 구덩유구가 연결된 것 같은 형태도 다수 확인되었다. 깊이는 상당히 깊은 것도 존재하는데, 이 중에는 2중 또는 3중으로 파내려간 경우도 있으며 지하에서 다시 옆으로 흙을 파낸 사례도 확인되었다. 유물은 항아리[壺], 바리[鉢], 깊은바리모양토기[深鉢形土器], 긴계란모양토기[長卵形土器], 귀때토기[注口土器] 등이 출토되었으며, 청동기시대와 마찬가지로 집자리와 저장 목적의 구덩이가 동일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된다.
장선리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와 원삼국시대에 해당하는 집자리, 구덩유구, 무덤, 가마터 등이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와 원삼국시대 모두 소수 집자리와 다수 구덩유구의 조합이 확인되어, 저장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마을의 존재를 상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한편 원삼국시대의 구덩유구 가운데 대형에 구조가 복잡한 것들을 흙방유구[土室遺構]로 이름 짓고 주거 시설로 보기도 하지만, 저장과 관련된 시설로 파악하는 견해가 좀 더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