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행(行幸) 때 부젠과 함께 다이묘와 다유(太夫)가 동행한 일
一 (右同) 行幸주 001 때에 부젠이 동행했는데, 다이묘(大名)들은 은밀하게, 다유(太夫)주 002인 자는 동행하라는 말을 듣고서 동행에 나선다. 나중에 들은 다유들은 동행하지 않는데 말로 속인 것 또한 잘못된 것이다. 게다가 다유들은 자신의 능력껏 마련하여 세상을 살아간다고 전해들었다. [부젠은] 조금도 그렇지 않다. 전에 이국(異國)의 통신사가 건너왔을 때 내가 관위(官位)를 받았는데, 그때 부젠도 다유에 명해주시도록 내가 상신하여 임명되었다. 그런데 자신의 능력으로 다유가 된 듯이 말하고, 나의 동료인 듯이 행동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니 그 무례함이 어쩔 수 없는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