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만(南九萬)의 대일 강경론
9월 22일에 예조의 답서를 받고 10월 3일에 상선연(上船宴)주 001을 행하였다. 이때 저 나라(조선)에는 남정승(南政丞)주 002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사직하고 물러나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나이는 80을 바라보는데, 이전의 서계가 매우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여 통분을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하루는 국왕이 사제주 003에 나가서 친히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였다.
“예로부터 망하지 않는 나라는 없었습니다만, 어찌 억세고 포악함에 위협당하여 한창 왕성한 때에 땅을 깎아버리는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서계의 내용에 다만 마땅히 우리의 강계임을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만일 일본의 노여움을 사서 변방에 변란의 기별이 생긴다면 이 늙은 신하의 머리를 베어 주시기를 빌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정의로운 기개가 늠름하여 군신들이 삭탈하지 못하고 마침내 바꾸자는 움직임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망하지 않는 나라는 없었습니다만, 어찌 억세고 포악함에 위협당하여 한창 왕성한 때에 땅을 깎아버리는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서계의 내용에 다만 마땅히 우리의 강계임을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만일 일본의 노여움을 사서 변방에 변란의 기별이 생긴다면 이 늙은 신하의 머리를 베어 주시기를 빌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정의로운 기개가 늠름하여 군신들이 삭탈하지 못하고 마침내 바꾸자는 움직임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