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건축면에는 제11인공층과 제12인공층이 해당된다. 제11인공층을 10cm 이내의 깊이로 제토 조사한 다음에(도면 461, 462, 463) 발굴구역의 북서쪽 부분에서 다양한 입자의 모래와 갈색의 무른 사질토 얼룩들이 포함된 회갈색 사질토층이 노출되었다. 갈색의 무른 사질토 얼룩들에는 거친 입자의 모래와 숯과 그을음이 섞여 있는 회갈색의 사질토가 포함되어 있다. 이 층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윤제 토기편들과 동물 뼈들 그리고 숯들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 관찰되었다. 베(Б), 붸(В)-12, 13방안에서는 불탄 흔적들(작은 숯들)과 그을음이 포함된 회갈색 사질토 얼룩이 확인되었다(도면 464). 이 얼룩은 모양이 부정형이었으며 크기는 1.4×0.9m이다(도면 465). 아(А)-베(Б)-14-17방안에서는 암갈색 무른 사질토층의 경계가 분명하게 드러났는데 이 층은 발굴구역의 북동벽 밖으로 이어졌다(도면 466). 이 층에는 몇 개의 작은 돌이 놓여 있었다(돌의 크기 10×6cm부터 14×12cm까지, 레벨 -278/ -282cm). 이 돌들은 열을 이루지 못하고 무질서하게 분포하였다. 그 외에도 동물의 뼈와 이빨들 그리고 토기가 확인되었다.

발굴구역의 남쪽 부분에는 다음의 토양들이 위치한다. 갈색 사질토(아(А)-게(Г)-17-18방안), 다양한 입자의 모래가 섞인 회갈색 사질토(아(А), 베(Б)-17-20방안), 중간 크기 입자의 회색 모래(아(А)-게(Г)-20방안). 발굴구역의 남서쪽 부분은 여전히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모래 얼룩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모래 얼룩들은 대개 궁형의 모양을 가졌다(도면 467, 468).

이곳에서는 위의 인공층에서와 마찬가지로 붸(В)-17, 18방안에서 작은 크기의 토기편들이 발견되었다(도면 469, 470). 아(А)-19방안에서는 대형의 시루 바닥과 기벽 일부가 출토되었다(도면 471).

제11인공층에서는 개별 유물이 많이 출토되었는데 주로 발굴구역의 북서쪽 부분인 아(А)-붸(В)-12-14방안에 집중되어 있었다. 불탄 흔적들(작은 숯들)과 그을음이 섞인 회갈색 사질토 얼룩 주변에서 청동 낙타상(No. 26, 베(Б)-12방안, 레벨 -288cm)(도면 472, 473), 청동 띠꾸미개(No. 28, 붸(В)-13방안, 레벨 -285cm)(도면 474, 475), 철제 유물편(No. 29, 게(Г)-12방안, 레벨 -290cm)(도면 476), 그리고 철제 축모양 유물편(No. 36, 베(Б)-13방안, 레벨 -284cm)(도면 477)이 출토되었다.

또 하나의 한 쪽에 작은 구멍이 뚫린 미니어처 끌 모양의 청동유물이 게(Г)-15방안(No. 27, 레벨 -285cm)에서 출토되었다. 아(А)-13방안에서는 주철제 유물(No. 30, 레벨 -286cm), 철제 화살촉일 가능성이 있는 3점의 심하게 녹이 슨 유물(No. 31, 레벨 -285cm), 시유가 된 삼채기의 기벽으로 만든 놀이 알(No. 38, 레벨 -286cm)(도면 480) 등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철제 칼편(No. 32, 아(А)-19방안, 레벨 -290cm)(도면 481, 482)과 철제의 굽은 축편(No. 33, 아(А)-20방안, 레벨 -291cm)과 같은 철제 유물은 아(А)-19, 20방안에서도 출토되었다. 게(Г)-18방안에서는 철제 판편(No. 34, 레벨 -289cm)이 발견되었다. 아(А)-14방안에서는 철제 화살촉편(No. 40, 레벨 -287cm)(도면 484, 485)이, 붸(В)-16방안에서는 철제 못(No. 37, 레벨 -287cm)(도면 486, 487)이 각각 출토되었다. 토제 유물 중에서는 게(Г)-18방안에서 출토된 주물용 국자편(No. 35, 레벨 -287)(도면 488, 489)도 있다. 그 외에도 흑요석 격지(No. 35, 게(Г)-17방안, 레벨 -282cm)(도면 490)도 출토된 것이 있다.

제11인공층에 대한 제토 조사 시에 토기 기벽으로 만든(아(А)-17, 19방안, 베(Б)-12, 14, 17방안, 붸(В)-12, 20방안, 게(Г)-12, 17방안), 돌로 만든(게(Г)-18방안, 베(Б)-19방안), 기와로 만든(아(А)-18방안) 놀이 알들이 출토되었다. 그 외에도 다량의 윤제 토기편(687점 혹은 11.98kg)과 기와편이 출토되었다(도면 491~506).

제12인공층에 대한 조사는 힘든 날씨 조건에서 이루어졌다(도면 507). 이 인공층에 대한 정리 조사 후에(도면 508, 509) 다양한 입자의 모래가 섞인 회갈색 사질토층은 발굴구역의 북쪽 모서리 부분에 아직 잔존하고 있었는데, 아(А), 베(Б)-12-13방안에서는 여전히 분포하고 있었고, 게(Г)-16, 17방안과 아(А), 베(Б)-17-18방안에서는 새로이 노출되었다. 북동벽 밖으로 이어지는 암갈색의 무른 사질토층에서는 점토 얼룩들이 섞여있는 보다 단단한 갈색 사질토 얼룩이 노출되었다. 이 사질토층에는 여러 개의 돌(크기 10×6cm부터 16×8cm까지)이 포함되어 있었다. 암갈색의 무른 사질토층은 서쪽으로 작은 돌, 동물 뼈, 숯, 그리고 재가 많이 섞여 있는 무른 갈색 사질토와 접하고 있었다. 돌들의 크기는 10×5cm부터 20×10cm까지였으며, 레벨은 -287cm부터 -292cm 사이였다. 10개의 돌이 남서-북동 방향으로 열을 이루고 있다(도면 510). 발굴구역의 북서쪽 모서리 부분(붸(В), 게(Г)-12-14방안)에서는 회색의 얼룩들이 섞인 갈색 사질토층이 위치하였다. 이곳에도 크지 않은 돌들이 위치하는데 무질서하게 분포하고 있었다. 발굴구역의 북서쪽 벽 밖으로는 철화 간층들이 포함된 회갈색 모래 얼룩과 철화 간층들이 포함된 노르스름한 갈색의 다양한 입자 모래 얼룩이 이어진다. 아(А)-17-게(Г)-18방안 선으로는 너비가 40~50cm인 노르스름한 갈색의 다양한 입자 모래 띠가 지나간다(도면 511). 발굴구역의 남쪽 부분은 여전히 모두 모래 얼룩들과 선들로 차있었으며(도면 512), 유물은 소량만 발견되었다. 이곳에서는 소량의 토기편, 부정형의 철편들(아(А)-17, 18방안, 베(Б)-18방안), 꽤 큰 기와편들(베(Б)-20방안, 붸(В)-19방안)이 발견되었다. 모래 얼룩들 이외에도 재가 섞인 명회색의 점토 덩이들도 노출되었다(붸(В)-19방안)(도면 513).

제12인공층에 대한 제토 조사 시에 다음의 개별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 철제 못(No. 41, 베(Б)-15방안, 레벨 -299cm)(도면 514, 515)

- 삼채기 기벽편(No. 42, 게(Г)-13방안, 레벨 -300cm)(도면 516)

- 철제 유물편(No. 43, 붸(В)-13방안, 레벨 -298cm)(도면 517)

- 주철제 솥 다리편(No. 44, 게(Г)-17방안, 레벨 -297cm)(도면 518)

 

그 외에도 3점의 놀이 알이 발견되었는데 토기 기벽으로 만든 것(베(Б)-17방안, 베(Б)-19방안)과 기와로 만든 것(붸(В)-12방안)이 있다(도면 519). 제12인공층에 대한 조사 시에 다량의 토기편(687점 혹은 15.04kg)과 기와편도 발견되었다(도면 520~531).

발굴조사 종료 시에는 발굴구역에 대한 현장 보존조치를 하였다(도면 532, 533).

제47구역 섹터 2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를 총괄하면서 2014년에 이웃하는 섹터 3에서 도로 퇴적층 조사에서 드러난 것과 동일시기에 해당하는 제2~제4건축면 퇴적층들을 조사하게 된 것이 중요한 성과였음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제47구역의 다른 부분들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획득한 정보들을 고려하여 몇몇 건축면에서의 북-남 방향으로 난 도로 서쪽 부분의 건축 상황을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제2건축면에서 고래 난방시스템을 가진 주거지의 잔재가 발견되었다. 수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그 중에는 크라스키노 성 주민들이 그 존속의 모든 단계에 행하였던 다양한 경제활동에 대해 증명하는 매우 희귀한 유물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