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산]는 높고 가파르며, 동굴을 … 하여 구름이 피어올랐고,
마다[산]는 높고 가파르며, 동굴을 … 하여 구름이 피어올랐고,
『고려기』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마다산주 001이 나라 북쪽에 있다. 고려에서 이 산이 가장 크니, [그 골짜기] 30리 사이를 필마로만이 다닐 수 있으며, 구름과 안개가 뭉게뭉게 피어올라주 002 종일 개지 않는다. 산 중에 인삼·백부자주 003·방풍주 004·세신주 005이 많이 난다. 산 중에 남북으로 길이 있고 길 동쪽에 절벽이 있는데, 그 높이가 몇 길이다. [절벽] 아래에 돌방이 있는데 천명을 수용할 만하다. 돌방 안에 두 개의 굴이 있는데,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 이인(고구려인) 장로가 서로 전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려 선조 주몽이 부여로부터 이곳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말을 가지고 있지 못하였는데, 길을 가다 이 산에 이르러 갑자기 말떼가 굴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몸집은 작으나 [생김새는] 빼어났다. 이 때문에 마다산이라 부른다주 006
각주 006)
.’ 子有…(이하 궐문).”馬多山과 관련한 주몽 전승는 고구려 건국신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한편 이 산에 얽힌 주몽 전승은 ‘馬多山’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설명하는 전승으로 7세기 중엽 고구려에서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되었던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서영대, 「高句麗 王室始祖神話의 類型」 『동서문화논총(만경 이충희 선생 화갑기념논총)』 2, 1997, 63쪽). 또 『帝王韻紀』, 『世宗實錄地理志』, 『東國輿地勝覽』 등에 보이는 평양 지역에 얽힌 朝天石과 麒麟窟 관련 주몽 전승을 보더라도 고구려 말기에는 각지에 주몽과 얽힌 지명 전승이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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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多山과 관련한 주몽 전승는 고구려 건국신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한편 이 산에 얽힌 주몽 전승은 ‘馬多山’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설명하는 전승으로 7세기 중엽 고구려에서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되었던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서영대, 「高句麗 王室始祖神話의 類型」 『동서문화논총(만경 이충희 선생 화갑기념논총)』 2, 1997, 63쪽). 또 『帝王韻紀』, 『世宗實錄地理志』, 『東國輿地勝覽』 등에 보이는 평양 지역에 얽힌 朝天石과 麒麟窟 관련 주몽 전승을 보더라도 고구려 말기에는 각지에 주몽과 얽힌 지명 전승이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