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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한일관계 사료집

조선과의 서한역(書翰役)에 대한 검토와 논의

一 (廿二) 동 26일 에도 성에서 사누키노카미님·이즈노카미님께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조선과 통교하기 위한 서한역(書翰役)에 대해서 이제 검토를 마쳐달라고 말씀드렸더니, 두 분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지시하기는 어렵다. 우선 그대가 원하는 사람을 말하면 검토하겠다.” 제가 말씀드리기를, “전에 들어 본 사람도 있지만 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오산(五山) 승려 중에서 학식이 있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 제출하고서 여러분들의 지시를 받들겠습니다.” 이 문서는 곤치인(金地院)과 상담하였다. 쇼코쿠지(相國寺) 岑西堂·겐닌지(建仁寺) 達長老·洪西堂·도후쿠지(東福寺) 召長老·勝西堂·璘西堂·恕西堂, 이렇게 적어서 제출하였다. 단 지난 13일 곤치인과 상담하여 적어주신 대로이다.
사누키노카미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문서를 이즈노카미님께 전하라. 상의하고 나서 그대에게 말할 것이다.” 제가 또 말씀드리기를, “전에 조서(條書)를 받들었을 때, 여러 다이묘(大名)들이 맹세서를 올리는 것이 선례(先例)이지만,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 쇼군의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는 다른 다이묘들과는 다릅니다. 이번 잇켄이 시종일관 잘 마무리되어 전과 같이 조선통교를 담당하라는 명을 받았으니 다른 사람들과 같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계속 말씀드린 대로 맹세서를 올리고 싶습니다. 조서(條書)에서 명령하셨고 맹세서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분부하셨기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만약 다이묘들이 쇼군의 뜻에 감사하여 맹세서를 올린다면 그 맹세서는 전부 전례대로 올린 것이겠지만 저는 특별하게 올리고 싶습니다. 바라건대 지시를 내려주십시오.”
사누키노카미님·이즈노카미님이 말씀하시기를, “맹세서에 대한 쓰시마노카미의 생각은 지당하다. 이 일은 그대가 좋도록 조처하라.”고 간압하여 주신 바, 이즈노카미님께 감사드렸다. 이즈노카미님이 말씀하시기를, “공무로 바쁜 와중에 거듭 명한다.” 제가 말씀드리기를, “마상재가 데리고 온 말을 진상하는 것은 어떻게 할까요?”, 사누키노카미님이 “이즈님이 고할 것이니, 이즈님의 지시대로 하라.” 제가 또 말씀드리기를, “쓰시마에서 재산을 몰수당한 야나가와 부젠·소 사누키노카미·보초로(方長老)·류호인(流芳院)·다쿠미(內匠)·시치에몬(七右衛門) 등의 가재(家財)를 전부 다시 기록하였고, 1, 2일 전에 그 사자(使者)가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몰수한 재산의 장부는 어느 분에게 드려야 할까요?” 사누키노카미님의 “그 장부는 이즈노카미님에게 넘겨야 한다.”는 지시에 따라, 같은 날 후루카와 우마노스케에게 위의 장부를 가져오게 했다. 사고 스케자에몬(佐護助左衛門)을 딸려서 이즈노카미님에게 보냈더니, 부재중이라 시노다 구로자에몬(篠田九郞左衛門)·와다 리베에(和田利兵衛)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장부를 건네주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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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의 서한역(書翰役)에 대한 검토와 논의 자료번호 : kn.k_0001_0020_0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