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하고분군의 통구하 동쪽 기슭의 충적평원 가운데 위치한다.

계단적석총으로, 방형 변의 길이가 서로 다른데, 대략 22m 정도이다. 높이는 6.1m이다. 고분은 현재 계단 4층이 남아 있으며, 바닥과 네 모서리 계단에는 거대한 치석된 석재를 사용하였다. 묘실은 둘째 계단 위에 축조되어 있는데 지금은 이미 파괴되었다. 1935년 관야정 등이 고분을 조사할 때, 형총으로 명명하였다.

황유 도기, 찰갑편

「集安高句麗墓葬」, 2007

형총 유적은 중국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에 위치한 산성하 고분군에 속해있다. 산성하 고분군 산성하편의 중부에 위치한다. 통구하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 환도산성을 지나 남쪽으로 꺾이면서 압록강으로 흘러가면서 환도산성 남쪽에는 비교적 넓게 펼쳐진 지대가 형성되었다. 이곳에 고구려 고분이 약 400개가 있다. 이를 산성하 고분군이라고 부르는데 형총은 산성하 고분군의 무덤 중에서도 대형 무덤에 속한다. 1913년 조선총독부가 촉탁을 받아서 이 지역 고분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무덤의 남쪽 약 31m 떨어진 지점에 JSM0636호 무덤이 있고, 서쪽으로 약 8m 떨어진 곳에 JSM0634호가, 동북으로 약 40m 떨어진 지점에 JSM1298호 무덤이 있다. 당시 일본 학자가 이웃한 JSM0636 무덤을 함께 확인하면서 이들 무덤들을 각각 형총, 제총이라고 하면서 형총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무덤의 형식, 만드는 방법, 구조, 크기 등은 모두 JSM0636 무덤과 동일하다. 추중국의 정식 명칭은 산성하 636호이며 북한은 형무덤이라고 한다. 이후 몇 차례의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무덤은 계단식 돌무지무덤[積石墓]이다. 평면은 사각형이며 길이는 22m, 높이는 6.1m이다. 발견 당시에는 4단의 계단이 남아 있었는데 원래 5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 안쪽은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이다. 계단은 잘 다듬어진 화강암돌로 만들었다. 계단의 바닥과 네 모서리의 계단은 거대한 돌을 사용했는데 가장 큰 돌은 길이가 3m이다. 계단은 일반적으로 중간과 상부의 돌은 약간 작고, 계단 안쪽은 강돌[川石]로 채워져 있다. 1, 2, 3층 계단은 상태가 비교적 좋은 편이다. 계단의 외면 가장자리에는 홈을 파서 계단을 더욱 안전하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무덤의 정수리부분 중간에는 길이 및 너비가 각기 5m, 깊이 1m정도 함몰된 구덩이가 있는데 여기에 널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널방은 계단 2층 부분에 만들어졌는데 이미 파괴된 상태였다. 현재 무덤 정수리의 함몰갱 서쪽에서 널길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널길의 위에는 덮개돌이 하나 있다. 널방 밖은 작은 강돌로 덮어둔 상태였다. 조사 당시에 무덤 주위에서 황유도편(黃釉陶片)과 철갑편 일부가 발견되었다.
이 고분은 산성하 고분군 중에서 비교적 대형에 속하는데 무덤이 있는 위치가 특수하다. 무덤을 만드는 방식은 장군총과 비슷한 점이 있다. 무덤 주인의 신분은 장군총 보다는 낮다. 무덤을 만들 때 거친 수법을 사용하였고, 널방의 구조상 아직 계단식 돌방무덤의 형식에 속하지 않는 굴식돌방무덤이다. 이러한 점들로 볼 때 무덤이 만들어진 시기는 장군총보다 약간 앞서는 5세기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이 조사했을 당시에는 무덤 내부에 널방과 널길을 확인했다고 하여 최근에는 굴식돌방무덤보다는 돌방무덤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