勃泥國: 『宋史』나 『文獻通考』에서는 勃泥라 칭하는데 반해서 『島夷誌略』에서는 浡泥로 혹자는 佛泥로 기록하였다. 일반적으로 Borneo 즉 Kalimantan섬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갈리만탄 섬 북부의 Brunei로 보기도 한다.

去闍婆四十五日程: 송대에는 해상에 있어서 거리를 계산할 때 일반적으로 ‘里程’이나 ‘日’ 혹은 ‘程’으로 계산한다. 송대에는 1日(1晝夜)을 3程으로 계산했는데, 馮承鈞은 日과 程 두 단위 가운데 하나는 잘못 들어 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楊博文은 앞의 闍婆國 조목에서 “闍婆國在南海中. …… 西北汎海十五日至勃泥國”부분에 의거하여 四十五日程에 日이 잘못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렇게 본다면 ‘四十五程’ 즉 15일인 것이다(『諸蕃志校釋』, 2000: 138. 원래는 楊博文, 1984에 실린 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