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방_동벽_상세_수박희_얼굴(좌)
왼편에 있는 장사의 상체 상세부분이다. 얼굴의 이목구비가 박락에 의해 모호해 지긴 하였으나 이마와 머리의 경계 부분에 보이는 제비추리 형태의 윤곽선과 입술, 매부리 코, 턱수염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특히 이 인물은 코의 형태로 미루어 볼 때 서역에서 건너온 장사가 아닐까 의심된다. 안악 3호분(安岳3號墳) 널방의 동벽에도 춤을 추는 서역인이 등장하고 있어 이러한 가능성은 매우 농후하다. 인물의 윤곽은 마치 철사를 연상시키는 듯 한 검은 색의 선으로 표현되었는데, 이러한 선들은 살집이 두둑한 어깨와 늘어진 가슴 근육, 불룩하게 힘이 들어간 아랫배에서 확인 되듯 매우 생동감 있게 처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