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스키노성에서 출토된 철제유물은 주철제와 철제로 구분이 되어 보고되었다. 여기에서 주철제는 주조하여 제작한 철제품이고, 철제는 단조하여 만든 철제품이다. 주철제 유물에는 수레바퀴 차관과 비녀못, 솥, 보습 등이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철제이다.

철제유물의 종류는 농공구류, 어구류, 무기류, 일상생활용품, 건축소모품과 부속품, 수레바퀴 부속품, 교구(띠 부속품), 지붕 부속품, 형태 확인 용도미상 철제유물, 기타 철제유물, 근현대 철제유물로 각각 구분된다. 농공구류에는 삽, 낫, 도끼, 자귀, 정, 톱, 보습, 집게, 칼이, 어구류에는 낚시 바늘과 작살이 각각 출토되었다. 무기류는 창, 창고달이, 화살촉, 찰갑이 발견되었는데 창과 화살촉은 사냥에도 사용했을 것이다. 일상생활용품에는 솥과 용기, 다리미, 부싯쇠, 갈고리, 바늘, 아궁이 뚜껑이 있다. 건축소모품과 부속품으로는 못, 자릿쇠, 꺾쇠, 배목, 자물쇠와 열쇠, 문고리 빗장, 추정 빗장 부속품, 문지도리, 쇠고리, 추정 경첩 등이 있다. 수레바퀴 부속품은 차관과 비녀못이 출토되었다. 교구에는 과대장식과 버클이 있다. 형태가 확인되나 용도가 분명하지 못한 철제유물로는 고깔 모양 철제품, 쌍각 미늘, 용수철모양 철제품, 클립, 회전고리, 원통모양 철제품, 관상 철제품, 추정 타악기 공이 있다. 기타 철제유물은 원래의 형태를 알 수 없고 용도도 알 수 없는 것들이다. 겹 판상 철제유물, 감은 철제유물, 못을 박은 철제유물, 판상 철제유물, 축모양 철제유물, 덩이모양 철제유물 등이 있다. 근현대 철제유물로는 숟가락과 편자가 각각 1점씩 발견된 것이 있다. 이 유물들은 발해인들의 생산활동과 일상생활의 많은 모습까지도 잘 보여 준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