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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벽화

동쪽곁방_동쪽_주방_부뚜막

  • 저필자
    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동쪽 곁방의 동벽 왼편에 그려진 주방 그림 가운데 아궁이가 달린 부뚜막과 가마솥, 시루 등이 그려진 장면이다. 부뚜막의 형태는 긴 직사각형으로, 오른 편에는 네모난 아궁이가 설치되었고 그 위로 솥이나 시루를 얹어 요리를 하였다. 아궁이에서 생성되는 연기는 왼편의 네모난 부뚜막을 통해 연결된, 끝이 ㄱ자로 꺽인 둥근 굴뚝으로 흘러나오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부뚜막은 실제 고구려시대에 사용하였던 형태로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이와 매우 유사한 모양의 ‘철제 부뚜막’이 소장되어 있어 당시의 유행상황을 엿볼 수 있다.
화면을 보면 아궁이 위로 철제로 만들어진 솥이 보이며 그 위로 입구가 넓적한 시루가 얹혀졌다. 시루의 상단에는 세 줄의 띠무늬가 둘러져 있다. 오늘날의 시루와 아주 유사한 형태이다. 고구려 시대의 보편적인 주식은 지금과는 달리 쌀이 아니라 조와 콩, 보리, 밀, 수수와 같은 밭에서 나는 곡물들이었다. 이러한 곡물들을 화면에 보이는 바와 같이 시루에 쪄서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발굴된 고구려시대의 유물들 가운데 온돌의 아궁이에서 출토된 철 솥과 시루 등도 확인되어 이러한 상황을 더욱 입증해 준다. 또한 고구려시대에는 겨울철 난방으로 온돌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아궁이가 딸린 이러한 부뚜막이 결국 우리가 현재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온돌방으로 발전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고대와 현대의 삶이 결국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벽화를 통해서도 확인되는, 매우 흥미로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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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곁방_동쪽_주방_부뚜막 자료번호 : kk.d_0003_0030_0010_0010_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