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젠의 아내가 에도로 이사하는 일과 관한 부젠의 잘못
一 (右同) 부젠의 아내주 001가 에도로 이사하는 일에 관해 내가 쓰시마에 체류 중일 때 [부젠이] 말하기를, “쓰시마노카미는 외국과의 통교를 중개하라는 하명을 받아, [막부에 대한] 공적인 임무 및 증인(證人)주 002은 면제받았다. 그러니 내 아내의 이사는 쓰시마노카미의 증인이나 마찬가지라고 오이노카미(大炊頭)님의 승인을 구했더니, 좋다고 하셔서 이사합니다.”고 했다. 어쨌든 오이(大炊)님이 지시한 사안인가, 기특하고 갸륵하게 여기신 것이니 나도 막부를 모시려는 마음에 서둘러가라고 했고, 나의 무사들로 하여금 에도까지 동행하게 했다. 그 후 들어보니 오이노카미께서는 모르는 일이라 하셨다. 이처럼 막부를 가벼이 여기고 거리낌이 없이 말하니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땐 내가 어려서 그가 하라는 대로 하고 말하는 대로 했다. 이것이 열 번째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