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구하 서안의 칠성산 남쪽 비탈에 위치하며, 고분은 서북은 높고 동남쪽이 낮은 산비탈에 위치해 있다.

여러 차례 조사된 초대형 계단적석총으로, 이른 시기에 대규모의 도굴과 파손을 당했다. 북변은 46m, 동변은 48m, 남변은 46m, 서변은 40m이다. 평면은 뒷면이 직선에 가까운 궁형이다. 고분은 점토층 위에 바로 축조되었고, 각 변의 바닥에서는 기초 시설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동면의 경우 12줄의 계단(계장)이 확인되고 있다. 계장은안에서 바깥쪽으로 축조하였다. 고분 주변으로 서북쪽에 지표에 판석 1층이 평평하게 깔려 있는데, 묘역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변에 11m 떨어진 곳에 한 변의 길이가12m가량 되는 석축 제대추정지가 확인된다. 또한 고분 서북쪽 22m 떨어진 지점에 기와 및 용석 등 여러 건축 자재가 출토된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 동기, 철기(찰갑편, 철촉), 다수의 회색 암키와, 수키와.

「集安高句麗墓葬」, 2007

칠성산 고분군의 북쪽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JQM0871호로 편호되었다. 고분이 위치한 지점은 지반시 교통구촌(郊通溝村)으로, 통구하(通溝河) 서안 칠성산 남쪽 기슭이다. 통구하는 북에서 남으로 흘러 압록강과 합류한다. 북쪽으로 높은 산, 서쪽으로 골짜기인 반면 동쪽과 남쪽은 트여 있는데, 주변에 다른 고분은 없다. 동남쪽의 통구하 너머로 국내성이 바라보인다. 1966년 길림성박물관, 집안현문물보관소에 의해 조사와 측량이 이루어졌다. 1980년대 집안현무물보관소에서 다시 조사하며 왕릉급 고분으로 분류하였고 1997년 길림성박물관과 집안시문물보관소의 연합조사에서 고분의 북쪽에 배총을 발견하였다. 2003년 상세한 조사가 이루어졌고, 6건의 유물과 기와편을 수습하였다. 2004~2005년에 다시 재조사가 이루어졌다. 고분의 평면은 사다리꼴로 규모는 북변 46m, 동변 48m, 남변 46m, 서변 40m이다. 서북쪽이 높고 동남쪽이 낮은 산기슭에 위치하여 서북 모서리 높이가 3.61m, 동남 모서리는 8.7m, 서남 모서리는 5.21m, 동북 모서리 높이는 9.2m로서 최대 고저차가 5m에 이른다. 정상부의 해발은 232.6m인데, 잔존 너비는 16m정도로 중앙에 함몰갱이 있다. 고분은 안에서 바깥쪽으로 울타리 담장을 쌓듯이 계장을 축조하고 그 사이를 산돌로 메우고 작은 강돌로 덮었는데, 보존상태가 양호한 북측과 동측에서 10~12줄의 계장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외곽 계장에는 보호석을 세웠고, 안쪽 계장의 외면에는 보호판석을 세웠다. 중앙부에 석곽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내부구조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북쪽 지표면에 판석을 1단 깔았으며 북측 11m 거리에는 배장묘나 제대로 추정되는 석축시설이 있다. 또한 서북쪽 22m 거리에서 건물지가 확인되었는데, 방향은 칠성산 781호묘와 평행이다. 2003년 조사에서 불탄 돌덩이와 기와편 및 다양한 건축유구들이 발견되어, 능사(陵寺)류의 건축유지 혹은 능장(陵墻)의 문지로 추정된다. 회색 수키와와 암키와를 비롯하여 철제 갑옷편과 철제 화살촉, 동제 장식품 등이 출토되었다. 출토된 기와가 한대(漢代)의 기와와 유사할 뿐만 아니라, 고분의 규모 및 구조 등을 볼 때 이 고분을 2세기에 조성된 왕릉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나아가 보다 적극적으로는 고구려 6대 태조왕의 무덤으로 비정하는 견해도 있다. 계단식보다 앞선 계장식으로 축조한 대형 적석총이라는 점에서 3세기 중반 이전에 조영된 왕릉일 가능성이 높지만 태조왕릉으로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