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64cm, 너비: 103cm, 전고: 70cm

2006년 울산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시행.

원삼국시대 목관묘 1기, 목곽묘 1기, 삼국시대 목곽묘 3기, 적석유구 1기, 주혈군 1기, 시기불명 2기 등 모두 9기가 확인됨. 목관묘의 묘광의 평면형태는 장방형이며, 연대는 주머니호의 형식을 기준으로 기원전 2세기 중엽으로 추정됨.

* 주머니호, 단조철부, 무경역자식철촉, 청동검파부철검 등

「蔚山 中山洞 547-1遺蹟」

울산광역시 북구 중산동 547-1번지에 있는 원삼국시대의 널무덤[목관묘(木棺墓)]이다. 유적은 해발 70m에서부터 동천강에 인접한 해발 38m의 강변저지대에 걸쳐 넓게 형성되어 있다. 이 유적 주변으로는 원삼국~삼국시대의 분묘 유적뿐만 아니라 생활유적, 청동기시대의 취락유적 등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유적은 크게 구릉 경사부와 계곡부로 나누어지는데, 유구는 대부분 구릉 경사면을 따라 분포하고 있다.
2006년 10월부터 12월까지 울산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시행하였다. 조사 결과 원삼국시대 널무덤[목관묘(木棺墓)] 1기, 덧널무덤[목곽묘(木槨墓)] 1기, 삼국시대 목곽묘 3기, 적석(積石)유구 1기, 기둥구멍[주혈(柱穴)]군 1기, 시기불명 2기 등 모두 9기가 확인되었다.
원삼국시대의 1호 널무덤은 해발 47.4~47.6m의 경사부분에 위치한다. 무덤구덩이[묘광(墓壙)]의 평면형태는 장방형(長方形)이며, 장축방향은 등고선과 직교(直交)한다. 출토된 유물은 주머니호 1점, 단조쇠도끼[단조철부(鍛造鐵斧)] 1점, 쇠화살촉[철촉(鐵鏃)] 2점, 청동검파부철검(靑銅劍把附鐵劍) 1점이 출토되었다. 주머니호는 북벽(北壁) 중앙에서 동쪽으로 약간 치우친 지점, 쇠도끼는 남벽(南壁) 중앙에서 서쪽으로 약간 치우친 지점, 화살촉은 동쪽 모서리, 거의 원형으로 출토된 청동검파부철검은 북벽 중앙에 부장되어 있었다. 주머니호의 형식을 기준으로 볼 때 1호 널무덤은 2세기 중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2호 널무덤은 해발 45m의 구릉사면에 위치한다. 묘광의 평면형태는 장방형이며, 장축방향은 등고선과 직교한다. 유물은 쇠투겁창[철모(鐵矛)], 단조쇠도끼[단조철부(鍛造鐵斧)], 쇠낫[철겸(鐵鎌)] 등이 출토되었다.
삼국시대의 덧널무덤 3기는 마치 독립된 구릉에 조영된 것처럼 유구의 평면을 따라 등고선이 돌아간다. 유구의 파괴가 심해 특정 묘제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덧널 주변을 강돌[천석(川石)]로 채운[목곽위석묘(木槨圍石墓)]형태일 가능성이 있다. 적석유구는 고분의 외형을 모두 갖추고 있으나 시신을 놓는 곳[매장주체부(埋葬主體部)]이 확인되지 않아 의례(儀禮)와 관련된 유구일 가능성이 있다.
유물은 원삼국 토기 1점, 철기 8점, 삼국시대 토기 166점, 철기 83점, 옥 1連 등 모두 259점이 출토되었다.
이 유적과 함께 인근에서 조사된 다른 유적들을 살펴보면 소하천(小河川)을 기준으로 남쪽에는 생활유적, 북쪽으로는 분묘가 위치한다. 이것은 원삼국~삼국시대에 분묘공간과 생활공간이 분리되어 있었음을 말해준다. 중산동 547-1번지 유적은 좁은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원삼국~삼국시대의 다양한 분묘와 적석유구, 기둥구멍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널무덤은 중산동고분군에서 처음으로 조사되었으며, 내부에서 출토된 청동검파부철검은 그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