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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신석기시대의 종언과 신사회 형성

5. 동아시아 신석기시대의 종언과 신사회 형성

동아시아 선사사회는 기원전 2000년기로 접어들면서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황하와 양자강유역에서는 새로운 사회구조와 규모를 가진 정치체들이 출현하여 중국문명의 초기단계를 형성하게 되고, 중국 동북지역에서도 새로운 물질문화를 기반으로 한 청동기시대로 이행하게 된다. 한반도 역시 기원전 2000년기 후반이 되면 빗살무늬토기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빗살무늬토기문화가 종언을 고하고 무문토기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무문토기와 농경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을 기반으로 한 청동기시대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청동기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일본열도는 이보다는 늦은 단계에 야요이시대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위키백과라고 하는 역시 농경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가 개시된다. 이와 같이 동아시아 사회는 지역별로 전개과정이나 진입시기 등에서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기원전 2000년기 이후 신석기시대의 발전과정을 마치고 더욱 위계화되고 복잡해진 새로운 사회로 이행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황하의 상류에서 하류까지, 양자강의 상류에서 하류까지, 동북지역, 화남지역 등에서 각각 중심을 가진 신석기문화가 수천 년간 존속되며 발전하였다. 발전과정 중에 서로간에 밀접한 교류와 영향관계를 지속하며 문화적 융합과 창조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원전 3000년기 후반이 되면 황하 중류를 중심으로 한 중원지구가 인구와 지리적 이점 등을 토대로 주변지구에 비해 중심적인 위치를 점차 차지하게 된다. 중국 학자들은 이를 다원적 기원과 상호교류, 중원 지구의 핵심지위 획득과 통일성 확보의 과정으로 이해하며 중원지구가 중국문명의 발상지가 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신석기시대 후기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새로운 고고현상, 즉 농업생산력의 증가와 잉여생산의 증가, 수공업의 전업화, 성지의 출현과 중심 대성(大城)의 존재, 각 문화 대형묘로 대표되는 군장 또는 수장의 존재와 사회의 위계화, 무기의 발달과 빈번한 전쟁, 군사권의 상징으로서의 옥월의 존재, 종교제사의 제도화를 표상하는 각종 옥제 예기(禮器)들의 존재 등과 같은 현상들을 통해 각 지역 중심 정치체의 출현을 상정하고 있다. 용산문화시기로 대표되는 하남용산문화, 산동용산문화위치, 도사문화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위치, 석가하위치문화, 양저문화 등 중심지구 고고문화들이 이러한 현상들을 대표한다. 중국에서는 이를 초기국가(邦國)로 설정하고 방국형 문명사회로 인정하고 있다. 아직 상대적으로 독립적이고 포괄범위가 작은 이러한 방국들이 결국 하(夏)위키백과, 상(商)위키백과과 같은 왕조형 국가로 이행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신석기 후기단계를 방국형국가로 설정하고 왕조형국가로 발전하는 과도적 형태로 이해하는 이러한 인식은 최근 중국에서의 문명 등장과정을 설명하는 일반적인 도식이 되고 있다.
중국동북지역에서는 신석기 후기 이후 소지역별로 새로운 문화들이 태동한다. 요서지역에서는 신석기 최후단계인 소하연문화가 끝나고 하가점(夏家店)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위치 하층문화, 고대산(高台山)위치문화가 성립한다. 요동반도 서부에서는 소주산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위치 상층문화 이후 산동의 악석위치문화와 관련이 깊은 쌍타자2기문화가 등장한다. 요서지역에는 중원의 전통적인 조리용기인 삼족(三足)의 정(鼎)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력(鬲), 언(甗)이 등장하게 된다. 요동반도의 동부, 압록강하류역에는 이러한 삼족기류는 수용되지 않는다. 하가점 하층문화 단계에는 이제 성지(城址)가 출현하게 되는데, 집단 내부의 긴장관계의 고조와 관련한 현상으로 이해된다. 하가점 하층문화의 대전자(大甸子)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위치 무덤에서는 중원 초기왕조단계인 이리두위키백과위치문화(二里頭文化)의 토기들이 보여 양지역의 관련성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중국동북지역에서는 기원전 2000년기 이후 기존의 재지적인 신석기문화가 종언을 고하고 지역에 따라서는 중원과 관련된 문화요소가 등장하기도 하고, 재지적 변화를 거치기도 하면서 새로운 사회로 이행하게 되는 것이다.
한반도의 경우는 청천강 이남지역에서는 신석기문화가 끝나고 청동기시대의 무문토기문화가 전개된다. 평저의 돌대문토기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공열문토기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이중구연토기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등으로 대표되는 무문토기문화는 한반도 전역에 걸쳐 빗살무늬토기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빗살무늬토기를 대체하고 새롭게 확산되며 이와 함께 본격적인 잡곡농경문화가 성립하게 된다. 한반도에서의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로의 전환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명쾌한 설명이 어려운데, 이는 연속적인 변화를 보이는 유적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동북지역보다는 약간 늦은 기원전 2000년기 후반부터는 확실하게 무문토기문화가 성립, 발전하게 된다. 무문토기문화는 빗살무늬토기문화에서의 자연스러운 변화로 설명하기는 어려우며 북방으로부터의 새로운 문물의 확산과 수용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일본열도는 한반도보다 더 늦은 단계에 역시 수렵채집사회인 죠몽사회가 종언을 고하고, 농경문화에 기반을 둔 야요이사회가 성립하게 된다. 야요이문화의 성립에는 재지적 전통과 함께 한반도로부터의 강력한 영향이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한반도 남부의 무문토기문화(토기와 농경관련 석기, 지석묘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 묘제, 환호취락)가 북부 큐슈를 중심으로 먼저 등장하게 되고 홋카이도를 제외한 일본열도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동아시아는 기원전 2000년기 이후 지역에 따라 구체적 전개양상과 시기에 차이는 있지만 신석기사회와는 다른 새로운 사회가 전개되어 중원지역에서는 초기왕조 단계가 시작된다. 중국 동북 및 한반도, 일본열도에서는 청동기시대가 전개되는 바, 그 기반에는 농경문화의 확산과 정착이라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 이제 이와 함께 동아시아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활발한 교류와 영향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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