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요시자네(宗義眞)의 답서
이에 12년(1699) 기묘(己卯)년에 회답서주 001를 보냈는데, 편지에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일본국 대마주 교부다유(刑部大輔) 습유(拾遺) 平義眞은 조선국 예조 대인 합하께 받들어 답합니다. 지난번 서신을 받고 귀국이 화평하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쁜 마음이 배가 되었습니다. 깨우침을 받들고 지난해 상관(象官)주 002이 바다를 건너온 날에 면대하여 죽도에 관한 일을 개진하였고, 이로 말미암아 위에서 사정을 잘 양해함으로써 두 나라가 영원히 우호를 통할 뜻을 더욱 성실하게 보이게 되었습니다. 지극히 다행하고 다행한 일입니다. 보여주신 뜻은 이미 에도에 계달(啓達)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쓰는 편지에는 나머지 내용을 대강 펼쳐서 관사(舘司)주 003의 혀끝에 붙여 두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쌀쌀한 봄날에 더욱 몸을 아끼시기를 바라며 생각하여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만 줄입니다. 元祿 12년(1699) 기묘 정월 일.
일본국 대마주 교부다유(刑部大輔) 습유(拾遺) 平義眞은 조선국 예조 대인 합하께 받들어 답합니다. 지난번 서신을 받고 귀국이 화평하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쁜 마음이 배가 되었습니다. 깨우침을 받들고 지난해 상관(象官)주 002이 바다를 건너온 날에 면대하여 죽도에 관한 일을 개진하였고, 이로 말미암아 위에서 사정을 잘 양해함으로써 두 나라가 영원히 우호를 통할 뜻을 더욱 성실하게 보이게 되었습니다. 지극히 다행하고 다행한 일입니다. 보여주신 뜻은 이미 에도에 계달(啓達)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쓰는 편지에는 나머지 내용을 대강 펼쳐서 관사(舘司)주 003의 혀끝에 붙여 두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쌀쌀한 봄날에 더욱 몸을 아끼시기를 바라며 생각하여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만 줄입니다. 元祿 12년(1699) 기묘 정월 일.
색인어
- 이름
- 교부다유(刑部大輔), 平義眞
- 지명
- 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