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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맺음말

2011년도에는 크라스키노 성의 북쪽 부분에 3개의 발굴구역을 설정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중에서 2개 발굴구역은 크라스키노 성의 북서쪽 부분에 위치한다. 이 2개 발굴구역은 모두 2010년도에 시작하였던 발굴구역을 확장한 것이다. 성의 북쪽 부분인 제45구역 경계 내에서는 문화층들의 형성과 변동이 매우 복잡하다. 2011년도에 서쪽 섹터와 동쪽 섹터에서 현대의 구덩이들과 작은 목탄 및 토기편을 포함하는 작은 간층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유구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 부분의 발굴구역 토층은 장기간의 침수를 증명하는 다양한 크기의 강 모래층 및 진흙 간층들의 퇴적만을 보여 주었다.
남쪽 섹터(40m2)에서는 주거 건축들 아래로 두께가 211~243cm에 달하는 일련의 문화층들을 조사하였는데, 이는 이 구역이 지속적으로 사용되었음을 증명한다. 이 문화층들에는 제2~제5 건축면에 속하는 여러 기의 유구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2011년도의 새로운 발굴 시즌에는 제2건축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하였다. 제2 건축면에서는 파괴된 석축 구조물, 석탄과 토기편이 다량 섞여 있는 폐기물 퇴적장 등이 확인되었다. 제3 건축면에서는 아궁이가 있는 17호 주거지가 발견 및 조사되었다. 이 주거지는 길이가 7m 이상이었고, 너비는 4m 이상이었다. 주거지 수혈의 깊이는 약 0.3m, 장기간 용도의 아궁이는 규모가 1.4×2m이었는데, 아궁이는 사용하는 동안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크기가 변하였다. 제4인공층은, 남쪽 섹터의 남동 모서리 부분의 아궁이, 발굴구역의 남서 부분 경제 구덩이 등이 관련될 것으로 보이는 두께 30~40cm의 층들과 관련된다. 그 아궁이의 크기는 직경 1m 정도이고, 아궁이 내부에서 개별적인 자갈돌들, 목탄들, 소토 조각들이 발견되었다. 직경이 1.5m 이상인 경제 구덩이는 윗부분을 진흙으로 두껍게 발랐다. 이 경제 구덩이의 용도는 분명하지 않으나, 경제 구덩이 내부 퇴적토 윗부분에는 다량의 불탄 석탄 조각들이 섞여 있었다. 경제 구덩이 아랫부분 바닥은 모양이 방형이었고, 역시 진흙으로 발랐으며, 이곳에서 목질 흔적이 있는 철제 칼이 1점 출토되었다. 아래 (제5) 건축면에서는 주거지의 흔적일 것으로 생각되는 변형된 형태의 수혈이 발견되었다. 이 수혈의 깊이는 50~55cm이다. 수혈 내부의 발굴구역의 모서리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깊이 50cm 정도의 경제 구덩이가 발견되었다(가장 깊은 곳의 레벨은 -286cm이다). 이 경제 구덩이의 아랫부분은 지하 침출수보다 아래 위치하였다.
제47구역은 크라스키노 성에 대한 지구물리학적 조사 결과 발견된 부분에 설정하였다. 이곳에서는 위 건축면의 유구들이 여러 기 노출되었다. 유구들 중의 하나는 일부만 발굴구역에 포함된 석축기단 건축물이다. 석축기단의 노출된 부분에서 자갈층이 발견되었는데, 아마도 석축기단의 표면에 깔았던 것들일 것이다. 석축기단의 안쪽과 마감에 쓰인 돌들은 모양과 크기가 차이가 난다. 석축기단의 마감에 쓰인 돌들은 훨씬 더 크고, 거의 바른 모양이다. 석축기단 마감 석열은 약간 편동한 북-남 방향이다. 이 석축기단 건축물은 향후 발굴조사가 매우 기대되는 유구다.
석축기단 건축물의 가장자리에서 남동쪽으로 15m 거리에서는 일부만 남아 있는 18호 주거지가 발굴되었다. 이 주거지에는 두 줄 고래의 구들이 있었다. 주거지 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은 구들 두 섹터가 만나는 모서리 부분으로 석축기단 건축물과 동일 레벨이었다. 구들 섹터 중 가장 잘 남아 있는 부분은 약간 편남동한 서-동 방향의 섹터였다. 이곳의 구들은 길이가 약 4m이었다. 북-남 방향의 구들은 약 1m의 길이만 남아 있었고, 그 이상은 흔적이 전혀 간취되지 않았다. 구들 고래의 벽들은 자갈돌로 쌓았고 또 진흙을 발랐는데, 고래의 위도 마찬가지로 자갈돌과 진흙으로 구축하였다. 주거지의 전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18호 주거지는 석축기단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위 건축면에 속한다. 18호 주거지는 도로 유구와 나란히 평행하게 위치한다. 주거지로의 출입구가 도로 쪽에 있었을 것 같지 않고, 대신 북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8호 주거지에서 남동쪽으로 약 2m 거리에서 도로 유구가 확인되었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이곳에서는 성벽의 흔적을 찾길 기대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표토와 갈색 사질토의 일부를 제거한 다음에 곧 바로 도로 유구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도로 유구는 두 줄의 평행하는 모래 띠의 모양을 하고 있었고, 그 사이에는 일부 자갈돌을 깐 것이 남아 있었다. 도로의 방향은 북-남 방향이었으며, 약간(10° 이하) 동쪽으로 치우쳤다. 도로 유구의 한쪽에 설정한 트렌치의 토층을 통해 볼 때에, 이 도로는 적어도 마지막 3개 건축면 기간동안 존재하였다. 도로 유구에 대한 발굴조사가 마무리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향후 크라스키노 성의 이 부분에서 도로가 언제 처음 조성되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
제48구역은 2010년도 제44구역의 확장부에 해당된다. 이곳에서는 제44구역의 남쪽으로 석축기단 건축물의 가능성의 보여 주는 자료들이 확보된 상태였다. 때문에 2011년도 야외조사 시즌에는 그 석축기단 건축물을 모두 노출시키기 위해 남쪽으로 발굴구역을 확장하여 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지구물리학적 조사 결과도 함께 활용하였다. 그 결과 발굴구역 범위 내에서 기단이 일부만 남아 있는 건축물을 정리 조사할 수 있었다. 이 유구는 위 건축면에 속한다. 높지 않은(높이 20~25cm) 기단 위의 건축물은 모서리가 동서남북 방향이었다. 이 건축물에서는 남동쪽 벽 부분이 가장 잘 남아 있었는데, 약 8m 정도의 길이가 조사되었다. 2010년도에 발굴된 기단의 북쪽 모서리에서 남동 벽까지의 거리는 약 11m이었다. 이 건축물의 남쪽 모서리는 약 0.5m 정도 발굴구역의 범위를 벗어나 위치한다. 북동쪽 벽 부분은 6m가 남아 있었고, 북서쪽 벽 부분은 흩어진 자갈돌 형태로 간신히 흔적만 간취된다. 기단에서 북서쪽으로 기단과 평행하게 다양한 크기의 돌들로 이루어진 돌무지가 발견되었는데, 몇몇 돌들은 길이가 1.5m에 달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 돌들이 파괴된 건축물의 석축 구조물 잔재들이라고 추정하는데, 이후의 재건축 활동으로 인해 원래 자리의 기단에서 옮겨졌을 것이다. 그중 큰 돌들은 나무 기둥을 받치는 초석들이었을 것이다.
이미 발굴조사가 완료된, 그리고 새로이 발견된 유구들은 크라스키노 성의 여러 단계 건축에 대한 우리의 표상을 크게 넓혀 주었다. 확보된 고고학 자료들은 크라스키노 성의 발해 주민들에 대한 물질적 및 정신적 문화에 대한 정보를 다각도로 크게 보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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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자료번호 : kr.d_0009_0030_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