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로 가는 사신의 배 이름을 하사하는 조서(詔書)
황제께서 비답하기를, “듣자하니 복건(福建), 양절(兩浙)에서 예전에 고려의 해상(海商)과 거래를 했는데, 조정이 사신을 파견했다는 것을 알고 다투어 가벼운 배[輕舟]를 타고 몰려드니 (사신들이) 엄청난 뇌물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 아래로 지나가는 모든 로(路)의 감사(監司)가 이를 발각하면 편칙(編敕) 중에서 사사로이 신라와 거래했을 경우의 법에 의거하여 사람들이 고발하거나 사로잡을 수 있게 하고, 500리를 귀양 보내 단속하도록 하라.”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