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방_남벽(입구동쪽)_부월수_상세인물
앞방 남벽 무덤 입구의 동쪽 벽 하단에 그려진 부월수 가운데 뒤에 서있는 무관 두 명의 상세도이다. 이들이 쓴 모자는 뒷부분의 운모가 삼각형으로 뾰족하게 솟은, 책이라고 하는 무관용 관모로 흰색과 검은 색 두 가지로 처리되었다. 상의인 저고리는 붉은 색의 굵은 옷 주름을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하의인 바지에는 검은 색의 가는 선으로 바지 주름을 날렵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사소한 차이가 그림 전체를 돋보이게 하며 이 작품의 회화성을 높여주고 있다. 얼굴에 표현된 이목구비의 기법도 기본적으로 동일한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얼굴형에 나름의 변화를 주어 인물간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려 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공들이지 않은 듯 단순하게 처리된 작품일지라도 인물화로서 손색이 없는 수작이라 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