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차
덕흥리벽화고분(德興里壁畵古墳) 널방 북벽 묘주부부초상화의 장막 오른편에 그려진 우차(牛車의 상세도이다. 고대에 있어 수레는 귀족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소가 끄는 수레인 우차(牛車)는 보통 여성용으로 사용되었으며, 남성은 말이 끄는 마차(馬車)를 타거나, 혹은 말에 직접 올라타는 두 가지 방법이 일반적이었다. 화면에 보이는 귀부인의 수레 앞뒤에는 커튼과 같은 차양(遮陽)이 쳐져 있으며, 위에는 햇빛을 가리는 역할을 하는 산개(傘蓋 : 고대에 귀족들이 나들이 할 때 태양을 가리기 위한 도구로, 오늘날의 양산과 같은 것임)가 뒤덮여 있다. 검은 색의 산개는 소가 있는 곳까지 쳐져 있는데, 수레의 엔진에 해당하는 소가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각별히 배려를 한 모습이 돋보인다. 특히 산개의 형태를 살펴보면 일직선이 아닌 중간에서 각(角)이 한 번 살짝 꺾인 모습으로, 이는 곡산개(曲傘蓋)라 불린다.
이 우차 그림은 고구려 시대의 수레가 전해내려 오지 않는 상황에서, 당시의 수레가 어떤 형태를 띠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회화자료이다.
이 우차 그림은 고구려 시대의 수레가 전해내려 오지 않는 상황에서, 당시의 수레가 어떤 형태를 띠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회화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