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전라북도대학교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시행.

장동리유적에서는 원삼국시대의 주거지 33기와 수혈유구 3기, 그리고 고려시대의 석곽묘가 1기 확인되었음. 유적은 해발 약 25m 이내의 낮은 구릉지대로 동-서로 길게 이어진 구릉의 남사면에 원삼국시대의 주거지 33기가 등고선에 평행하게 조성되어 있음. 주거지 축조 중심연대는 기원을 전후로 하는 것으로 보이며, 수혈유구는 주거지의 부속시설물로 폐기장 및 저장고 등으로 기능하였을 것으로 추정.

* 적갈색 연질계의 심발형 토기, 장란형 토기, 발형토기, 완형토기, 호형토기, 시루, 삼국시대 토기편 등

「서해안 고속도로(군산-고창간)건설구간내 문화유적 발굴조사보고서-부안 장동리·부곡리 유적」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장동리에 위치하는 원삼국시대의 주거지이다. 이 유적은 해발 23m 내외의 낮은 구릉지대에 입지하는데 북서쪽에서 남동방향으로 구릉사면이 이어지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군산~고창간 건설구간의 지표조사, 시굴조사를 거쳐 1999년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서 발굴 조사를 시행하였다. 조사 결과, 구릉의 남쪽 경사면에 원삼국시대의 주거지 33기가 등고선에 평행하게 조성되어 있었고, 주거지 사이에 구덩유구[수혈유구(竪穴遺構)] 3기, 주거지의 북동쪽에서 고려시대의 돌덧널무덤[석곽묘(石槨墓)] 1기가 확인되었다.
장동리유적 발굴범위 내에서 33기의 주거지가 확인되었으나 취락의 북서쪽과 남동방향으로 구릉사면이 이어지고 있어 전체 취락의 규모는 확인된 것보다 더 컸을 것으로 판단된다. 취락은 구릉 상부에서부터 등고선의 방향을 따라 열(列)을 지어 분포하며, 전체적으로 3열 또는 4열의 배치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주거지의 배치는 축조 당시부터 계획되었으며 같은 시기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개별 주거지들은 다른 지역의 주거지와 달리 주거지간에 중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같은 시기에 사용했음을 시사한다. 구릉의 상·중앙부에 비해 구릉 하단부의 주거지는 중복되어 있어 어느 정도의 시간적인 격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대부분 방형이며 기둥구멍[주공(柱孔)]은 4개가 네 모서리 안쪽에 배치되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벽도랑[벽구(壁溝)]을 가지고 있으며, 화덕자리[노지(爐址)]는 33기의 주거지 중 22에서 확인되었는데 29호의 경우는 주거지 밖에 설치되어 있어 특이하다. 화덕자리의 위치는 북벽 중앙이 13기, 동벽 중앙이 9기로 북벽과 동벽을 선호했음을 알 수 있다. 22기의 화덕자리 중 제대로 남아있는 것은 11기로 벽체는 모두 긴알모양토기[장란형토기(長卵形土器)] 2개를 거꾸로 세우고 점토로 보강한 형식이다.
유물은 33기의 주거지 중 31기의 주거지에서 출토되었는데, 주거지에 따라 유물 출토량에서 차이를 보인다. 유물은 조각을 포함하여 모두 142점이 수습되었다. 긴알모양토기, 깊은바리모양토기[심발형토기(深鉢形土器)], 뚜껑[개(蓋)], 시루, 귀때토기[주구토기(注口土器)], 흙으로 만든 물건[토제품(土製品)], 가락바퀴[방추차(紡錘車)] 등이 있다.
주거지의 중심연대는 3세기대로 추정되며, 구덩유구는 주거지의 부속시설물로 폐기장 및 저장창고 등의 기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장동리 주거유적은 백제가 이 지역을 복속하기 이전의 토착세력인 마한인들에 의하여 조성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전라북도 서해안 지역뿐만 아니라 마한 정치체의 주거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