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 280m

임강시 육도구향 협피촌, 압록강 강안의 모래사장에 위치

1935년에 간행된 임강현지에 따르면 협피구에 '고려성자'라고 불리는 고성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1984년 시 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성의 범위는 동서 50m, 남북 100m로 전체 둘레가 약 280m가량 된다. 평면은 불규칙한 장방형으로 동, 서, 북면에 돌로 성벽을 축조하였다. 최근 임강-장백도로의 확포장 공사로 인해 북벽 동단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도로에 덮혀 원형을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석창, 석촉, 철촉, 토기편, 석도편, 동전 등

「文物地圖集」

협피구고성은 중국 길림성 임강시 육도구향 협피촌에 있는 산성 유적이다. 협피구촌의 서쪽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 협피구고성의 북쪽은 압록강이, 서쪽에는 협피구 골짜기가, 동쪽과 남쪽에는 산들이 있다. 협피구는 큰 산 사이에 있는 작고 좁은 협곡으로 산비탈이 계단식으로 있다. 고성의 남쪽에 위치한 협피촌은 남북방향으로 길게 자리잡고 있는데, 동쪽과 서쪽은 험한 산맥이다. 협피촌 북쪽에 임강-장백간 도로가 지나가고 있는데 최근에 도로를 정비하면서 고성의 남쪽을 덮었다. 고성의 남쪽은 점차 낮아지는 산과 닿아 있고, 북쪽은 압록강인데 성곽은 강 수면보다 2m 정도 높고, 상당히 가까이에 있다. 압록강을 따라 위쪽으로 14㎞를 가면 동마록포자성지가 있고, 아래쪽으로 8㎞를 가면 화피전자성지가 있다
1935년의 중국 기록에 따르면 당시 고려성자라는 오래된 성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 성벽은 무너져 있었지만 성벽 기단 부근에는 벽돌이나 기와 조각이 흩어져 있었다고 하고 있으며 네 문의 흔적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성의 전체 둘레는 약 2만리였다고 한다. 1960년에 혼강시문물보사대(渾江市文物普査隊)에서 조사할 때 성곽 안쪽에서 석제 화살촉, 화석, 토기 파편, 창, 철체 화살촉, ‘長平’자 모양의 동전 등을 수집하였다. 당시에는 청나라 태조의 고성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후 몇 차례의 조사를 거쳐서 이 성지의 대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였다.
성지의 평면 형태는 사다리꼴에 가깝다. 성벽은 돌로 쌓았고 총 둘레는 380m이다. 북벽은 67m, 동벽은 56m, 서벽은 50m만 남아있다. 남아 있는 성의 높이는 약 1.0-1.8m이다. 북, 동, 서쪽에서는 성벽을 쌓은 흔적이 보이지만, 남쪽의 경우 산기슭으로 이어지는 형세를 따라 특별히 성벽을 쌓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산돌과 깬돌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층층이 쌓았다. 성곽의 바깥쪽 벽면은 비교적 평평하고 가지런한 편이고 성벽 안쪽은 흙으로 메웠기 때문에 성벽의 원래 두께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1960년대 조사 당시에 이미 성곽 안쪽에 성벽과 비슷한 높이로 흙이 쌓여 있었는데, 아마도 흙으로 메웠던 자국으로 보고 있다. 1980년대에도 벽의 일부는 비교적 잘 남아 있는 편이었다고 하며 현재도 북벽의 동쪽 기단은 남아 있다. 최근 임강-장백 도로를 확장하면서 성곽 남쪽이 사라졌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다만, 성곽의 서북쪽에 인접한 강변에서 모래와 자갈 채취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성곽이 계속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협피구는 큰 산 사이에 있고, 계곡이 깊고 가파른 절벽이기 때문에 육로 교통은 힘들고, 압록강의 수로와 관련된 시설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협구고성이 강가에 위치한 평지성이고 이 부분에만 성벽을 쌓은 점이나, 압록강이 불어나는 시기가 되면 수몰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이곳을 군사시설로 보기 어렵다.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일부 연구자들은 이를 나루터 유적으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