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릉과 동일한 산비탈에 위치한다.

고분이 촌락 가운데 위치해 있어 심하게 훼손되었으며, 과거보다 2m 이상 낮아졌다. 방형계단적석총으로, 변의 길이는 35m 이상, 계단은 6단 이상으로 추정된다. 매장주체부는 대략 정방형으로 한 변의 길이가 5.4m이다.

* 도금기(마구 장식품), 철기, 동기, 자기 1, 토기, 시유도기 1, 암키와 등

「集安高句麗墓葬」, 2007

우산하고분군의 동남쪽에 위치한 고구려의 초대형 계단적석총이다. 서남쪽 200m에 태왕릉이, 동북쪽 100m에 광개토왕비가 있고 동쪽으로는 임강총, 북쪽으로 장군총이 바라보인다. JYM0540호로 편호되었다. 고분은 많이 파괴되었지만, 현지 주민의 말에 따르면 원래 거대한 괴석이 많았다고 한다. 2002년 조사시에는 길이 39m, 너비 39m, 잔존 높이 9m였으나 2009년 조사시에는 길이 31.5m, 너비 34.5m, 잔존 높이 5.2m로 파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도 고분 서측에 계단석으로 추정되는 길이 200cm의 대석(臺石)이 있고, 현재의 정상부, 즉 4층에는 석실을 축조했던 괴석이 흩어져 있다. 60~80cm 크기의 괴석으로 계단을 쌓고 그 내부를 점토와 천석으로 채우는 방식으로 3층까지 축조한 다음, 그 위에 납작한 판석을 깔고 현실을 조영하였다. 원래 5~6층까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의 보존 상태가 양호한데 한 변의 길이 35m 이상이고, 잔존 높이 5.8m이다. 현실은 거의 정방형으로서 동벽과 서벽의 길이 545cm, 남벽 520cm, 북벽 530cm, 높이 105cm이다. 남벽 중앙에서 서쪽으로 조금 치우친 곳에 연도가 있는데, 너비 160cm, 길이 510cm이며 괴석으로 막고 천석과 석회로 틈을 메웠다. 연도 좌우에는 장방형의 이실이 달려 있다. 현실 바닥에는 너비 50cm 이상의 목탄띠가 있고, 목탄띠와 석벽 사이에는 너비 5~10cm의 백회띠가 있는데 석벽의 백회가 떨어진 흔적이다. 또한 목탄띠는 목관을 안치했던 자리에도 있는데, 불탄 흔적이다. 현실과 이실 등에서 440건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금동작식품을 비롯하여 철기, 동기, 토기, 도자기, 유약 바른 도자기, 기와편 등이 있다. 또 다양한 동물의 뼈도 함께 출토되었다. 이 고분의 남쪽에 위치한 태왕릉을 광개토왕릉으로 비정한 다음, 이 고분을 광개토왕의 부왕인 고국양왕릉으로 설정하는 견해도 있다. 반면, 고분 형식이나 부장품으로 보아 고국양왕이 재위했던 4세기 후반에 조영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왕릉이 명확한 서대총, 천추총, 태왕릉보다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왕릉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우산하540호분은 이미 훼손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한 변 길이 30m이상의 초대형 계단적석총이므로 왕릉이 아니라고는 단정하기는 힘들다.